[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토마스 뮐러와 바이에른 뮌헨이 마지막 협상에 돌입한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뮌헨의 경영진은 뮐러와 그의 측근에게 재계약을 제안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당초 스포츠 디렉터 막스 에베를은 뮐러가 스스로 미래를 결정하게 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보드진들은 내부 논의 후 이 방침을 변경했다”라고 보도했다.
뮐러가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뮐러는 뮌헨의 원클럽맨 레전드다. 올해로 35세가 된 뮐러는 더 이상 뮌헨의 핵심 선수로 여겨지지 않고 있다. 대부분 교체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공식전 34경기 4골 4도움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출전 시간은 분데스리가 기준 857분밖에 되지 않는다.
뮌헨 유스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평생을 뮌헨과 함께한 뮐러다. 뮐러는 뮌헨에서 프로 데뷔 후 16시즌 동안 741경기 247골 273도움을 올리고 있다. 구단 역사상 최다 출전 선수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리빙 레전드’다.
‘스카이스포츠’의 언급처럼 뮌헨은 뮐러의 미래를 그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협상을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스카이스포츠’는 “뮐러는 현재 경기에서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단에서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급여와 성과가 더 이상 서로 합리적인 비례 관계가 아니다”라며 뮌헨이 태도를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뮌헨도 뮐러와 결별을 단순하게 내린 것은 아니다. 분데스리가 소식의 정통한 크리스티안 폴크와 토비아스 알트셰플 기자는 ‘빌트’를 통해 “뮌헨 수뇌부는 A매치 기간 동안 뮐러의 미래에 대해 두 차례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결정이 곧 내려질 것으로 보여지며 현재 분위기는 뮐러의 새로운 계약이 체결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미 두 차례나 회의를 가진 뮌헨이다. 그리고 이제 뮐러를 포함한 마지막 최종 회의를 남겨두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최근의 회담 결과를 보면 결별의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번 주 빈센트 콤파니 감독과 뮐러 측 사이에 마지막 정상 회담이 있을 예정이다. 그런 다음 결정을 전달해야 한다. 뮌헨은 깔끔한 해결책을 원하고 뮐러를 성대하게 대우하고 싶어 한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뮌헨은 뮐러와 단순 이별이 아닌 구단 내 새로운 역할을 맡아주길 원하고 있다. 독일 ‘키커’에 따르면 “뮌헨은 뮐러를 미래의 구단 내부 역할로 설득하려 하고 있다”라고 한다. 이제 뮐러의 결정만 남은 듯하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을 것인지, 아니면 아픔을 각오하고 새로운 ‘도전’을 떠날 것인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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