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과 양민혁이 2024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와 '영플레이어'를 각각 수상한 가운데 그의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도 축하를 아끼지 않았디.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1일 손흥민을 2024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이 상을 4년 연속 받다가 지난해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를 수상하고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에게 수상을 내줬다.
그러나 2년 만에 다시 한국 남자 축구 최고의 선수 자리에 올랐다.
손흥민은 지난 2010년도부터 매년 수여,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이 상을 무려 8번이나 수상한 '통산 최다 수상자'다.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뛰던 2013년과 2014년에 첫 수상과 두 번째 수상을 일궈낸 손흥민은 이후 토트넘 홋스퍼로 옮기고 3년 차였던 2017년에 한 번 더 탔다. 2018년 황의조에게 잠시 넘겨줬으나 2019년 되찾은 뒤 지난해 빼고는 계속 타면서 어느 덧 트로피를 8개 확보했다.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은 기자단 투표 점수 50%, 협회 전문가(기술발전위원 및 여자축구 전임지도자) 투표 점수 50%를 합산한 포인트로 선정된다.
손흥민은 비록 8번째 수상했으나 합산 포인트에선 김민재를 근소하게 앞섰다. 손흥민은 109점을 얻었고, 김민재를 104점을 기록했다. 이어 2024-2025시즌 생애 최고의 1년을 보내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재성이 48점으로 3위에 올랐다.
'올해의 영플레이어'도 손흥민과 함께 원소속팀이 토트넘인 양민혁의 몫이 됐다.
양민혁은 지난해 고등학교 3학년으로 강원FC와 K리그 준프로 계약을 맺은 뒤 개막전부터 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맹활약한 끝에 지난시즌 K리그1 12골 8도움을 올렸다.
연말 시상식에서 K리그1 '영플레이어'를 수상했는데 이번에 대한축구협회 '영플레이어'도 타게 됐다.
양민혁은 강원FC에서 활약하던 지난해 7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6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강원에서 임대 신분으로 6개월 더 뛰고 지난해 12월 토트넘에 합류했으나 출전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지금은 잉글랜드 2부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뛰고 있다. 양민혁은 31일 QPR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어 '영플레이어' 수상 겹경사를 맞았다.
손흥민과 양민혁이 나란히 수상하자 토트넘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둘의 수상명과 함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지난 25일 요르단전에서 그라운드 누비는 사진을 게재했다. 손흥민은 요르단전에서 주장을 맡아 후반 막판까지 뛰었다. 양민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들어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한편, 여자 올해의 선수와 영플레이어 상은 각각 지소연(시애틀 레인), 김신지(20·AS로마)가 받았다.
62점을 얻은 지소연(62점)은 2024시즌 수원FC의 WK리그 우승에 앞장선 스트라이커 강채림(61점)을 단 1점 차로 제치고 수상했다. 지소연 역시 손흥민처럼 통산 8번째 영예를 안게 됐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신지는 2024년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올해 1월 이탈리아 AS 로마에 입단해서 뛰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토트넘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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