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원클럽맨 토마스 뮐러가 뮌헨의 태도에 충격을 받았다는 소식이다.
어린 시절부터 뮌헨에서만 뛰었던 원클럽맨이자 뮌헨의 레전드인 뮐러는 내심 뮌헨과 재계약을 맺길 기대했지만, 뮌헨은 뮐러와의 재계약조차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7년간 뮌헨에서만 활약했던 뮐러는 뮌헨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독일 언론 '바바리안 풋볼'은 31일(한국시간) "토마스 뮐러는 바이에른 뮌헨이 계약 제안을 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계약을 제안하지 않은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스포르트 빌트'에서 활동하는 크리스티안 폴크의 보도를 인용해 "이번 시즌이 뮐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돈다. 양측은 시즌 내내 뮐러의 의지에 따라 계약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뮐러는 실제로 뛰고 싶어했지만, 구단의 제안은 없었다"며 뮌헨이 말했던 것과 달리 뮐러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바바리안 풋볼'에 따르면 폴크는 "토마스 뮐러는 새로운 계약을 제안받지 못한 점에 놀랐다. 그는 클럽이 무언가를 제시하길 기대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논의된 제안은 없었다. 그런데도 그들은 뮐러와 함께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폴크는 또 "게다가 막스 에베를 단장은 지난 1월 뮐러가 더 뛰고 싶어한다면 연장은 몇 초 만에 될 거라고 확인했다. 뮐러는 1년 더 뛰고 싶었을 것"이라면서 "그래서 이런 전개는 이상하게 느껴진다. 아직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았다. 다음 주에 뮐러와 구단 경영진이 또 다른 회의를 할 예정"이라며 뮌헨이 앞뒤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최고의 축구전문지 '키커'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언론은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의 한 시대가 끝난다. 토마스 뮐러는 더 이상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 약 2주 전 막스 에베를 단장이 선수 측과 대화를 나눴고, 뮐러는 구단의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35세 베테랑 공격수 뮐러는 2000년 뮌헨 유스팀에 입단한 뒤 줄곧 뮌헨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2008년 뮌헨 1군에 데뷔한 이후 17년간 '뮌헨맨'으로 활약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12회,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우승 6회, 독일 슈퍼컵 우승 8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을 차지한 뮌헨의 살아있는 전설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체력 문제가 생겼고, 기량도 떨어지자 최근에는 벤치로 밀려나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뮐러는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싶지만, 뮌헨이 뮐러와의 동행을 마치기로 결정한 현실적인 이유다.
'키커'는 뮌헨이 뮐러에게 구단에서 다른 역할을 맡기고 싶어하지만, 뮐러는 현역 생활을 이어갈 의지가 있기 때문에 뮌헨을 떠날 생각도 갖고 있는 상태다. 만약 뮐러가 은퇴 대신 이적을 선택한다면 그의 행선지는 많은 선수들의 종착역인 MLS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해관계가 엇갈린다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뮐러가 뮌헨의 전설이자 최근 몇 년 동안 사라진 원클럽맨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뮌헨의 대우가 아쉽게 느껴진다는 평가다.
'바바리안 풋볼'은 "뮐러는 구단에 대한 충성심과 봉사 덕에 모든 선수들 중 가장 좋은 작별 인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이렇게 방치되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구단 레전드인 뮐러를 향한 뮌헨의 태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뮐러는 마르코 로이스를 따라 MLS로 가게 될 수도 있다"면서 뮐러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의 13년 생활을 청산하고 MLS의 LA갤럭시로 이적한 로이스처럼 MLS로 향할 수도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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