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월드컵 우승? 8강부터 가봐"…日 전문가도 비웃는다 "호주·사우디도 못 이기는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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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월드컵 우승? 8강부터 가봐"…日 전문가도 비웃는다 "호주·사우디도 못 이기는 주제에"

엑스포츠뉴스 2025-04-01 00:44: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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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일본에서 활동 중인 축구전문가가 들뜬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일본 축구계가 월드컵 우승을 외치고 있는 와중에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조차 이기지 못하면서 어떻게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냐고 비판한 것이다.

현재 일본 축구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일본은 지난 20일 홈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자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 7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전 세계 최초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일본이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의 강호와 복병들로 구성된 C조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 확정하자 외신들도 2026 북중미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팀으로 일본을 꼽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7일 "일본축구협회는 2050년까지 세계 챔피언이 되는 걸 목표로 삼았지만,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그 목표를 훨씬 일찍 달성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분명하게 말하지만, 일본은 2026년 월드컵에서 대회 후반부까지 진출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모리야스 감독을 비롯한 일본 축구대표팀도 자신감이 상당하다.

모리야스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8차전이 끝난 뒤 마이크를 잡고 "지금까지 월드컵 역사를 살펴보면 온 나라가 월드컵에 관심을 보여야 우승할 수 있다. 응원해 주시는 것이 선수들에게 많은 힘이 된다"며 "미디어도 비판을 해도 좋으니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월드컵을 보게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달아오른 분위기에 일본계 브라질인 2세 축구평론가로 유명한 세르지우 에치고가 일본의 현 상황을 비판했다. 에치고는 일본이 홈에서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월드컵 우승을 논할 수 있냐며 당장 월드컵 우승보다 8강에 오르는 게 우선이라고 짚었다.



그는 일본 매체 '스포르티바'를 통해 "모리야스 감독이나 선수들이 월드컵 우승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승을 말하기 전 한 번도 본적 없는 8강 진출을 이번에야말로 보여주길 바란다"며 월드컵 16강이 최대 성적인 일본은 8강 진출부터 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에치고는 그러면서 바레인전과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일본이 보여준 경기력을 비판했다. 바레인전에서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경직되어 있었고, 사우디아라비아전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은 뒤 국민들에게 어필할 기회였지만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친 데다 전술적으로도 아쉬웠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다른 조를 보더라도 이란도 본선행을 확정했고, 한국도 문제없이 예선을 돌파할 것이다. 친숙한 얼굴들이 문제없이 승점을 쌓고 있다"면서 "일본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하지만, 같은 조에 묶인 호주와 사우디와의 대결에서는 1승 2무"라며 일본이 마냥 좋아할 상황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에치고는 "모리야스 감독이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내거는 건 상관없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도 혼다 게이스케가 우승을 노린다고 말했다. 미디어도 '사상 최강', '월드컵 우승'이라며 팬들을 부추겼다"면서 "시청률을 원하는 TV 방송국은 그럴 수도 있지만, 조금 더 냉정한 의견이나 평가가 있어도 좋을 듯하다"며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에치고는 "사우디아라비아전 전날 기자회견에서 외신 기자가 '일본은 월드컵 8강에도 오른 적이 없으면서 왜 우승이 목표인가'라고 질문한 적이 있다. 나도 동감한다. 지금의 호주, 사우디를 홈에서 이길 수 없는 나라가 월드컵 우승을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우선은 8강 진출을 달성하길 바란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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