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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방영된 보수 매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가 뭐냐”는 질문에 “알다시피 거의 모든 나라의 출산율이 매우 낮다. 이런 추세가 바뀌지 않는다면 문명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역대 최저 출산율을 기록한 게 지난해”라며 “한국 같은 곳은 대체 출산율(replacement rate)이 3분의 1 수준인데, 3세대 안에 한국이 현재 인구의 3~4% 규모로 줄어든다는 뜻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이 추세를 바꿀 수 없는 듯 보인다. 인류는 죽어가고 있다. 인류는 그런 변화에 대응하도록 진화하지 않았다”고 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에도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한국의 낮은 출산율을 언급하며 “한국 인구의 3분의 2가 한 세대마다 사라질 것이다. 인구 붕괴(population collapse)”라고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참석해 “현재 출산율을 기준으로 한국 인구는 지금의 약 3분의 1보다 훨씬 적어질 것”이라며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단기적으로 인공지능(AI)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인구의 붕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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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합계출산율 현황(2022년 기준)에 따르면, 미국과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각각 1.67명, 0.78명이다.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2021년 0.81명, 2022년 0.78명, 2023년 0.72명으로 감소하다가 지난해 0.75명으로 9년 만에 반등했지만 여전히 인구 안정화에는 크게 부족한 수준이다.
대체 출산율은 국가가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출산율을 말하며, 한국의 경우 대체 출산율은 2.1명 정도, 세계 대체 출산율은 약 2.2명 정도로 알려졌다. 세계 출산율은 1960년대 베이비붐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그러나 유엔(UN)은 세계 인구가 2100년까지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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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머스크는 여성 4명과 총 1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첫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6명의 자녀를 뒀고, 첫 번째 자녀는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자녀 3명을 낳았으며, 머스크가 설립한 뇌과학기업 뉴럴링크의 임원인 시본 질리스와의 사이에서도 자녀 4명을 뒀다. 이후 보수 진영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도 머스크의 아들을 낳았다고 공개하며 뉴욕 법원에 친자 확인 및 양육권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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