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이 접전 끝에 패배한 뒤 아쉬움을 삼켰다. 여기에 1군 자원인 변준형과 김경원이 부상 의심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김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31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85-88로 졌다. 정관장은 6연승 흐름이 안방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여전히 정규리그 6위(23승 28패)지만, 7위 원주 DB(22승 29패)와 격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정관장 입장에선 아쉬움이 클 법한 결과였다. 이날 정관장은 경기 초반에는 완벽히 KT에 흐름을 내줬다. KT의 수비를 뚫지 못했고, 벤치 구간에서도 흔들린 것이 문제였다.
그런데 후반에 대반격을 시작했다. 특히 4쿼터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이 침묵을 깨고 연거푸 득점을 쌓았다. 한때 20점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4쿼터에 모두 지워졌다.
하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동점을 노린 버튼, 박지훈의 3점슛이 모두 무산됐다. 1점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레이션 해먼즈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마지막 리바운드가 아쉽다.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하도록 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악재는 부상이다. 김상식 감독에 따르면 변준형이 발등 통증으로 단 5분 31초만 뛰고 코트를 떠났다. 김경원 역시 부상 우려가 있다. 김 감독은 “더 체크해 봐야 할 듯하다”고 말을 아꼈다.
정관장이 6강 PO를 확정하기 위해선 일단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겨서 정규리그 성적에서 DB에 앞서야 한다. 최종전 상대는 DB인 데다 상대 전적에선 2승 3패로 밀리기 때문이다. DB와 상대 전적을 맞추더라도, 최소 40점 차 대승이 필요하다.
정관장은 오는 4월 3일 창원 LG(원정) 5일 서울 SK(홈) 8일 DB(원정)를 차례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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