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핑계 대고 싶지 않지만, 선수들이 많이 아프고 힘든 상태다."
정관장은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0-3(21-25 22-25 19-25)으로 완패했다.
정관장은 흥국생명에 우승 확률 55.5%를 내줬다. 역대 5전 3승제로 치러진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패배 팀의 우승 확률은 44.5%(18회 중 8차례)다.
정관장은 부상 투혼을 벌인 부키리치가 17점, 메가가 13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만난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것 같다. 표정이나 움직임을 보니 플레이오프를 3차전까지 간 여파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정관장은 주전 리베로 노란이 부상으로 이탈한 게 뼈아팠다. 최효서와 박혜민이 투입됐으나, 리시브 불안을 노출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고희진 감독은 "연습하면서 리베로들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심리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선수들과 얘기를 나눠보겠다"고 말했다.
정관장 선수들은 모두 크고 작은 부상을 앓고 있다. 노란도 2차전에 복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고희진 감독은 "코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모두 경기 당일에 출전 여부를 결정할 정도다. 모두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그래서 부상에 대한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면서도 "그래서 부상에 대한 얘기를 안 하고 싶었다. 그런데 정말 선수들이 많이 아프고 힘든 상테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관장은 4월 2일 같은 곳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 고희진 감독은 "이런 경기가 안 나오도록 하겠다. 명경기가 나올 수 있도록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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