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3조600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7조4000억원은 향후 벌어들일 현금과 금융회사 차입 등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폴란드 등 유럽 생산 거점 확보 및 중동 합작 공장 설립 등에 6조3000억원, △첨단 방산 기술 개발 및 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R&D)에 1조6000억원 △지상 방산 인프라 및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2조3000억원 △항공 방산 기술 내재화에 1조원 등을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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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관계자는 “지금은 향후 1~2년 내 영업 현금흐름을 훨씬 초과하는 대규모 투자 소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뒤처지지 않고 생존하기 위한, 회사의 명운을 가를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3월초 유럽연합은 27개 회원국 전체의 신속한 군사력 강화를 위해 총액 8000억유로 규모의 ‘유럽 재무장 계획’을 확정했다. 취약해진 군사력과 방위산업을 재건하려는 것이다.
한화는 독일, 프랑스의 방산업체들이 군수품 생산에 속도를 내면서 역내 조달이 강화되면 국내 기업의 유럽 진출이 가로막힐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처음으로 해외 수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면서 “10년 후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신속하게 해외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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