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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3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정관장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2 25-19)으로 눌렀다.
통산 다섯 번째 챔프전 우승 및 통산 네 번째 통합우승을 노리는 흥국생명은 1차전을 먼저 이기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18차례 V리그 여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55.5%(10회)다.
정관장은 비록 1차전을 내줬지만 실망할 필요가 없다. 챔프전 역대 1차전을 지고도 정상에 오른 것이 8팀이나 된다. 다만 정관장 입장에선 4월 2일 열리는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
챔프전 답게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중요한 고비마다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연경은 1세트 20점 이후 날카로운 퀵오픈으로 득점을 이끌어내면서 정관장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22-19에선 정관장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세트를 25-21로 먼저 따낸 흥국생명은 2세트도 기분좋게 이겼다. 짜릿한 역전 드라마였다. 세트 중반까지는 13-17로 끌려갔다. 하지만 김연경과 투트쿠를 앞세워 이후 추격전을 펼쳤고 18-1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는 흥국생명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흥국생명은 이고은의 블로킹, 김연경의 시간차, 최은지의 서브득점으로 연속 3점을 뽑아 21-18로 달아났다. 막판에는 투트쿠의 연속 퀵오픈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역전승으로 자신감이 한껏 오른 흥국생명은 결국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훙국생명은 김연경의 고공강타를 활용해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정관장도 반야 부키리치와 메가 ‘쌍포’를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지만 힘이 부쳤다.
세트 후반 21-15까지 점수차를 벌린 흥국생명은 이후 정관장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5811명 관중들도 기쁨을 함께 했다.
이번 챔프전을 끝으로 화려했던 선수 인생에 마침표를 찍는 김연경은 명불허전이었다. 이날 양 팀 최다인 16득점에 공격성공률 60.87%를 기록하면서 승리에 앞장섰다. 블로킹과 서브득점도 하나씩 올린데다 리시브 등 수비에도 몸을 아끼지 않는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투트쿠와 정윤주도 각각 14점, 13점을 책임졌고 피치는 8점을 올렸다. 미들블로커 김수지는 득점은 4점에 그쳤지만 블로킹을 3개나 잡아내며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정관장은 부키리치가 17점, 메가가 13점을 올렸지만 전체적으롷 공격 파워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팀 공격성공률이ㅏ 35%에 그칠 정도로 위력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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