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희라가 급성 충수염을 앓았었다고 밝혔다.
31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는 이태란 편이 방송됐다.
이태란은 연예계 절친 유선, 하희라, 강래연을 초대했다.
이 자리에서 하희라는 “과거 드라마 촬영 중 모친상에 이어 급성 충수염을 겪으며 (본의 아니게) 피해를 많이 줬었다. 그게 미안해 촬영 이후 이태란에게 식사 제안을 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너무 따듯하고 배려심 가득한 사람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날 헤어지기 아쉬워 볼링을 쳤는데 그때 결성된 볼링 모임이 9년째 이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급성 충수염, 흔히 말하는 ‘맹장염’은 소화기계에서 가장 흔한 응급 질환 중 하나다. 충수염은 맹장 끝에 붙어 있는 작은 기관인 충수가 염증으로 붓고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충수가 터지는 천공(穿孔)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 충수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이다. 초기에는 명확한 위치 없이 배 전체가 아플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오른쪽 아랫배로 집중된다. 특히 기침이나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며, 식욕 부진, 메스꺼움, 구토, 발열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충수염은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단순한 위장 장애로 착각할 수 있지만, 몇 시간 내 통증이 심해지고 위치가 변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충수염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로 충수 내부가 막히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변 찌꺼기나 림프 조직의 과도한 증식, 종양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감염으로 인해 충수가 붓는 경우도 있다.
또한, 섬유질 섭취가 부족한 식습관, 특정 유전적 요인, 장내 미생물 환경 등이 충수염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있다. 특히 젊은 층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급성 충수염이 진단되면 일반적으로 응급 수술을 시행한다. 충수를 제거하는 수술을 ‘충수절제술’이라고 하며,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최근에는 절개 부위가 작고 회복이 빠른 복강경 수술이 많이 시행된다.
수술 시기를 놓치면 충수가 터지면서 복막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크다. 복막염은 복강 내 염증을 유발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필수적이다.
충수절제술 후에는 보통 1~2일 내에 가벼운 활동이 가능하며, 약 1~2주 후에는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다만, 수술 후 일정 기간은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충수염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지만,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를 하고,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유지하면 장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충수염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큰 문제없이 회복할 수 있다”며 “갑작스러운 복통이 지속되면 자가 진단을 피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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