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장난이 용인되는 만우절을 맞아, '거짓말'을 주제로 한 영화를 정리했습니다. 유형별로 다양하게 정리했으니 취향에 맞게 골라봐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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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틸컷
가볍게 볼 만한 장르물을 찾는다면, 단연 〈캐치 미 이프 유 캔(2003)〉이 제격이죠. 천재 사기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손에 땀을 쥐게 하거든요. 주인공 프랭크 역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열연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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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화로는 〈검사외전(2016)〉도 추천할 만합니다. 스토리도 흥미로워요.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검사(황정민)가 감옥에서 만난 사기꾼(강동원)의 도움을 받아 진실을 밝혀낸다는 이야기를 메인으로 하고 있거든요. 주연을 맡은 황정민과 강동원의 남다른 케미가 빛을 발한 것도 주목할 점. 통쾌한 사이다물을 좋아한다면 재밌게 볼 작품이랍니다.
진지하게 보기 좋은 작품 2 (ft.사회문제)
영화 스틸컷
거짓말을 주제로, 생각할 거리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작품도 여럿 있습니다. 영화 〈완벽한 타인(2018)〉이 대표적이죠. 이 영화는 한정된 시간 동안 휴대전화로 오는 모든 것을 강제로 공개하는, 이른바 '휴대전화 잠금해제 게임'을 소재로 하는 작품.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보다보면, 현대인의 얕은 인간관계부터 인간 내면의 어두운 면모까지 다양하게 생각해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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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화차(2012)〉도 추천하지 않을 수 없죠. '리플리 증후군'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사회의 구조적 모순까지 꼬집거든요. 사라진 약혼녀를 찾는 과정에서 그의 모든 것이 가짜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스토리부터 흥미로운 게 포인트. 빚으로 인해 한 개인이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 등장인물의 몰락 과정을 지켜보다 보면 소름이 돋을지도 몰라요.
눈물 없이 못 보는 감동물.list
영화 스틸컷
거짓말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죠. 상대를 위한 '착한 거짓말'도 있으니까요. 이번에 소개할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1999)〉도 이를 주제로 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 특히 주목할 점은 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거짓말이 주된 소재로 사용됐다는 점입니다. 아버지는 어린 아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수용소라는 공간을 '술래잡기하는 공간'이라고 말하거든요. 들키지 않으면 탱크 선물을 받는다는 이야기도 하고요. 마지막에 경비병에게 들킨 후에도 "아직 게임이 끝나지 않았다"라면서 광대처럼 걷는 장면은 그야말로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장면으로 꼽히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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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에 이어, 〈페어웰(2021)〉도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해요. 영화는 폐암 진단을 받은 할머니에게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모이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이때 할머니에겐 해당 내용을 비밀로 하고, 사촌의 결혼식을 핑계로 가족들이 모이는 게 영화의 주된 관전 포인트. 이에 일각에선 '거짓말의 순기능'을 잘 보여준 작품이라는 평도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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