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트랙 위에서 땀을 쏟는 모습도 멋지지만, 운동장 밖의 김민지 역시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가오는 대회를 한 달 앞두고 훈련에 한창인 김민지 선수가 최근 공개한 운동 사진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단단한 루틴 속에서도 스타일을 잃지 않는 그녀의 모습은, ‘요즘 운동복’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이번에 김민지가 선택한 아이템은 버건디 컬러의 하이웨이스트 레깅스다. 은은한 광택이 도는 텍스처는 다리를 보다 매끈하게 보이게 하면서도, 강한 움직임에도 안정적으로 밀착된다. 과하지 않은 로고 디테일이 포인트가 되어 브랜드 감성을 살리고 있다. 허리선이 높은 레깅스는 복부를 안정감 있게 잡아주면서 동시에 운동 중에도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 실용적인 선택이다.
상의는 화이트 컬러의 크롭티셔츠로, 등 부분이 트여 있는 디자인이 시선을 끈다. 브라톱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구조로, 여성스러움과 활동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앞에서는 단정하고, 뒤에서는 과감한 이 이중적인 디자인은 운동복임에도 불구하고 룩에 드라마를 만들어준다. 땀이 많은 운동 환경에서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소재가 사용된 점도 인상 깊다.
운동 중 포즈를 취한 그녀의 모습은 마치 룩북의 한 장면 같다. 거울 앞에서 살짝 기울인 상체와 함께 잡은 브이 포즈, 강렬한 눈빛은 그녀가 단순한 운동선수를 넘어 ‘움직이는 패션 아이콘’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힘을 빼지 않으면서도 스타일을 챙긴 이 여유가, 진짜 멋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
실내 사이클 위에서도 김민지의 레깅스룩은 빛을 발했다. 페달을 밟는 다리의 움직임이 강조되며, 기능성과 실루엣 모두를 잡아낸 스타일링이 돋보인다. 운동이라는 본래 목적을 잊지 않되, 단 한 순간도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는 룩을 완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흘러내리는 긴 생머리마저 룩의 일부처럼 느껴질 정도로 자연스럽다.
운동 후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모습에서는 또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상체를 살짝 틀어 앉은 그녀는 등 부분이 오픈된 티셔츠 디테일을 완벽하게 드러냈고, 하체의 탄탄한 실루엣은 레깅스가 얼마나 체형을 돋보이게 해주는지를 증명했다. 포즈 하나에도 디테일이 살아 있는 이 컷은, ‘운동복도 충분히 패셔너블할 수 있다’는 명제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김민지의 운동복 스타일은 기능성과 감성, 그 중간 지점을 정확하게 짚는다. 기본적인 운동복의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실루엣과 소재, 디테일에서 차이를 만들어낸다. 그녀의 룩은 단순히 운동을 위한 옷이 아니라, 일상 속 어디에서나 활용 가능한 애슬레저 스타일의 교본처럼 보인다. 그 어떤 액세서리보다 레깅스 하나만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김민지는 분명 오늘의 패션 챔피언이다.
김민지 선수는 현재 다가오는 국제 대회를 준비하며 체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남은 30일, 숨겨온 기량을 폭발시킬 그날이 기다려진다. 그녀의 인스타그램에는 점점 더 날카로워지는 컨디션과 함께, 진화하는 스타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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