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동환 기자] 화려한 고명, 깊은 맛, 그리고 오랜 전통.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비빔밥’ 하면 단연 전북 전주가 떠오른다.
전주비빔밥은 단순한 한 끼를 넘어 전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지역 재료가 어우러진 상징적인 음식이다.
전주비빔밥의 기원은 제사를 마친 뒤 남은 음식을 한데 비벼 먹던 풍습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전주는 조선시대부터 관찰부가 있었던 행정 중심지로, 다양한 진상품이 모이는 지역이었다. 이런 역사적 배경 덕분에 품질 좋은 재료와 다채로운 고명이 조화를 이루는 전통 비빔밥이 전주에서 정착·발전할 수 있었다.
전주비빔밥은 보통 30여 가지에 이르는 고명과 함께, 지역 콩나물, 황포묵, 나물, 달걀노른자, 육회 등을 얹고, 참기름과 고추장으로 맛을 낸다. 보기에도 아름답고, 영양도 풍부해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전주에서 꼭 가봐야 할 비빔밥 전문점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래는 실제로 운영 중이며, 전주비빔밥만을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한 맛집들이다.
가족회관
전주비빔밥의 원조라 불리는 곳. 1970년대부터 한자리에서 운영 중이며, 고명 구성과 간이 전통을 그대로 따른다. 육회 비빔밥이 대표 메뉴.
성미당 본점
한국적인 인테리어와 함께 정갈한 비빔밥을 제공하는 곳으로, 깔끔하고 고소한 맛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특히 채식 고명 구성도 가능해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킨다.
전주중앙회관
50년 전통의 비빔밥집으로, 한옥마을 근처에 있어 접근성도 좋다. 수제 고명과 자체 제조한 고추장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전주는 비빔밥의 고장이란 명성에 걸맞게, 전통을 지켜온 맛집들이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주말, 한 그릇의 진심을 느낄 수 있는 전주비빔밥으로 미식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