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북구 장위동 62-1번지 일대 장위4구역을 재개발한 장위4구역 장위 자이 레이언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1층, 31개 동, 총 2840가구 대단지로 조성돼 당초 이날부터 본격 입주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다만 정비기반시설 설치 공사가 이날 현재까지 진행 중으로, 성북구가 입주 승인을 내지 않으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조합에 따르면 입주 시작일에 맞춰 이날 단지에 도착한 이삿짐 차량을 돌려보내는 사태가 빚어진 마당이다. 초유의 사태에 입주민들의 문의 역시 빚발치면서 조합 사무실은 현재 업무 마비 상태에 이른 실정이다.
앞서 성북구는 지난 18일 조합에 공문을 보내 “장위4구역 내외부 도로와 공원 등 정비기반시설 설치공사가 미완료된 실정”이라며 “현 상태에서는 노약자, 어린이 및 대다수의 입주민이 단기간에 입주할 경우 입주민의 안전은 물론 각종 공해와 공사 소음 등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히 우려되는 바 입주시기 연기 등 대책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공지했다.
반면 조합 측은 공사가 다소 지연된 것은 사실이나 입주가 불가할 만큼의 위험한 상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조합 한 관계자는 “인근 타 구역의 입주 기간 전후 설치공사 진행 상황과 비교해봤을 때 장위4구역의 현재 수준은 입주하는 데에 무리가 없는 정도라는 게 조합의 판단”이라며 “이 정도 수준이면 거의 완성형인데 구청장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인지 준공인가 전 사용허가(임시사용승인)를 현재까지 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지난 30일 공사현장을 찾은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입주 승인 불허’ 입장을 강하게 밝히자 일부 조합원이 목소리를 높이며 항의하는 등 갈등 양상을 빚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입주에 차질을 빚은 입주민들은 성북구는 물론 정비기반시설 설치 업체를 직발주한 조합에 강한 불만을 내비치는 실정이다. 한 입주민은 “구청장이 현장을 방문했으나 조합은 붙들고 매달리는 식의 액션만 취하는 것 같아 보였다”며 “대규모 단지의 부실한 관리 실태를 널리 알려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성북구는 이날 현재까지도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입주 허가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관련 부서에서 현재 회의가 진행 중으로 결정 사항이 나오는 대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