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신성록·민우혁·김려원 출연…5월 국립극장서 개막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셰익스피어를 대표하는 희곡 '햄릿'이 인공지능(AI) 기술을 만나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제작사 이모셔널씨어터는 오는 5월 16일부터 6월 28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뮤지컬 '보이스 오브 햄릿 : 더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보이스 오브 햄릿'은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극작과 작곡에 AI 기술을 도입한 작품이다. 제작사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이 공연 대본과 음악의 토대를 만들고, 제작진이 수정과 보완을 거쳐 이를 완성하는 식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뮤지컬 '데스노트'의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예술감독을 맡아 창작 과정을 이끌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음악감독 김성수가 편곡을 담당하고, 뮤지컬 '스모크'의 박한근 연출도 창작진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이 완성된 '햄릿'은 강렬한 록 음악을 기반에 둔 콘서트 형식의 1인극으로 관객을 만난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마주한 햄릿이 자신의 성찰과 고뇌를 대사와 노래로 관객에게 직접 들려준다는 설정이다.
출연진으로는 '레베카', '베르사유의 장미' 등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옥주현을 필두로 4명의 배우가 나선다.
'지킬 앤 하이드'로 활약한 신성록, '레미제라블'에서 주연으로 나선 민우혁, '헤드윅'에 출연한 김려원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모셔널씨어터는 "원작의 엄숙하고 무거운 정서에서 벗어나 이제껏 경험한 적 없는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공연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cjs@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