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신시내티(미 오하이오주)ㅣAP뉴시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 시즌 첫 멀티히트에 장타까지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연속경기 안타와 타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167에서 0.300(10타수 3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신시내티 선발투수 닉 마르티네즈의 91마일(약 146㎞)의 컷패스트볼(커터)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4회초에도 1루수 직선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들어온 마르티네즈의 5구째 81.4마일(약 131㎞) 체인지업을 잘 받아쳤으나, 1루수 정면을 향했다.
그러나 팀이 1-0으로 앞선 6회초 3번째 타석에서 장타를 뿜어냈다. 2사 2루 기회에서 마르티네즈의 87.7마일(약 141㎞) 커터를 받아쳐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높은 코스에 들어온 공을 완벽하게 밀어쳐 좌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트렸다. 이정후는 후속타자 맷 채프먼의 2점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이정후는 팀이 5-3으로 앞선 8회초 2사 후 테일러 로저스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쳐냈고, 이어진 채프먼의 볼넷과 엘리어트 라모스의 좌전안타 때 홈을 밟아 또 다시 득점을 올렸다.
이정후를 비롯해 4번타자 채프먼(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5번타자 라모스(4타수 2안타 2타점) 등 클린업트리오의 맹활약을 앞세워 6-3 승리를 거두고 개막 3연전에서 2승1패를 거뒀다. 선발투수 로비 레이는 5.1이닝 동안 3안타 2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첫 승을 따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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