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세계 모란대회 한국포럼이 지난 28일 여주썬밸리호텔에서 성료됐다.
이번 포럼은 중국 산둥성 허쩌시(菏泽市) 인민정부, 여주시, 여주시산림조합, 허쩌시 모란발전서비스센터가 공동 개최, 양국의 모란산업 발전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포럼 축사에서 펑옌리(冯艳丽) 허쩌시 부시장은 “허쩌시는 천 오백년의 모란 재배 역사를 자랑하며, 세계 최대 재배 면적과 품종을 보유한 ‘중국 모란의 도시’”라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허쩌시에는 120여 개의 모란 가공 기업이 있으며, 모란 씨 오일, 차, 화장품 등 260여 종의 가공 제품을 개발해 3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기준 허쩌시 모란산업의 총생산액은 130억 위안(약 2조5천억원)에 달하며, 관련 산업 종사자도 10만 명을 넘어섰다.
또한 허쩌시는 단순한 농업 중심지가 아니라 생명과학, 화학, 신에너지 산업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고속철도·항공·항만 인프라 확충으로 교역이 활발해지고 있다.
펑 부시장은 “지난 12일부터 허쩌시 공항의 국제 물류 항로가 개통되어 모란 생화 수출이 더욱 원활해졌다”고 강조했다.
한·중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펑 부시장은 “모란은 오랜 세월 양국의 우호를 상징하는 매개체였다”며 “경제·무역뿐만 아니라 관광과 비즈니스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광펑(姬广峰) 요순모란산업그룹 총경리는 “모란은 단순한 관상용이 아니라 건강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산업적 활용이 가능하다”며 “한국의 발효 기술과 결합한 모란 음료 개발, 천연 성분을 활용한 화장품 공동 연구 등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이 협력하면 글로벌 시장 개척과 산업 발전에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아름다운 모란과 작약이 전시된 뜻깊은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행사를 주관한 허쩌시 및 여주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 시장은 “모란과 작약은 단순한 관상용이 아니라 한약재 및 화장품 원료로 활용되는 고부가가치 작물”이라며 “여주시는 생산 확대를 통해 농업인과 임업인의 소득 증대는 물론 경관농업단지 조성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4월 7일부터 허쩌시를 방문해 모란·작약 산업을 여주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울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주시가 2025년을 ‘관광 원년’으로 선포하고 관광도시로 도약할 계획임을 언급하며, “이번 행사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중 양국의 모란산업 협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허쩌시는 한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하며,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모란산업의 가치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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