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마지막 주말인 오늘(29일), 서울 도심 곳곳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두고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한 달 넘게 결정하지 못하는 가운데, 탄핵 찬성 측과 반대 측은 각자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대규모 인원을 동원할 예정이다. 이날 종로구 광화문과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서 진행되는 집회에는 약 30만 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집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2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후 첫 주말 집회라는 점에서 양측 모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탄핵 찬성 단체인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오늘 오후 5시부터 광화문 경복궁 앞 동십자각에서 '제17차 범시민 대행진'을 진행한다. 이들은 집회 후 종로구 적선동 로터리까지 행진할 계획이며, 경찰에 신고한 인원은 10만 명에 달한다.
이들은 사직로와 율곡로 일대에서 집회를 개최한 뒤 종로 방향으로 행진하며 윤 대통령의 파면을 적극적으로 촉구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탄핵 반대 단체들도 오늘 대규모 집회를 연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는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까지, 그리고 교보빌딩에서 광화문 KT빌딩까지 탄핵 반대 집회를 진행한다. 이들은 약 20만 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같은 시각, 보수단체 '세이브코리아'도 여의도 의사당대로에서 '국가비상기도회'라는 이름으로 2만 명 규모의 탄핵 반대 집회와 행진을 예고했다.
서울경찰청은 집회와 행진이 예정된 구간에 교통경찰 220여 명을 배치하고 차량 통행을 위한 가변 차로를 운영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놓고 고심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주말 집회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 속에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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