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엄청 세 보이더라"…이강철 감독의 초반 판세 분석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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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엄청 세 보이더라"…이강철 감독의 초반 판세 분석 [부산 현장]

엑스포츠뉴스 2025-03-29 09:46: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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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2025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던 이강철(오른쪽) KT 위즈 감독과 염경염 LG 트윈스 감독.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지금 상태로는 LG가 엄청 세 보이더라. 선발투수 5명이 다 좋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2025 시즌 개막 초반 막강한 전력을 뽐내고 있는 LG 트윈스를 향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전체적으로 10개 구단의 전력 평준화를 느끼지만 LG는 돋보인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강철 감독은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차전에 앞서 "개막 후 5경기를 했는데 절대 약자도 절대 강자도 없을 것 같다"며 "각 팀마다 장점들이 있어서 쉬운 팀이 없다"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22~23일 안방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시즌 개막 2연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어 25~27일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 첫 5경기에서 3승 2패로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

염경엽(오른쪽) LG 트윈스 감독이 지난해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종료 후 이강철 KT 감독에게 인사하는 모습.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T는 일단 강점으로 꼽히는 마운드가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선발진은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지난 25일 두산전에서 4⅔이닝 8피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윌리엄 쿠에바스, 소형준, 오원석이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해 줬다.  

불펜도 탄탄하다. 마무리 박영현이 개막 초반 다소 고전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손동현, 원상현, 우규민, 김민수 등 주축 선수들이 준수한 투구를 보여줬다.

KT는 기세를 몰아 28일 롯데와의 2025 시즌 첫 맞대결도 승리를 노렸다. '롯데 킬러'로 유명한 헤이수스가 선발투수로 출격하면서 기대감이 컸다. 

헤이수스는 2024 시즌 롯데를 상대로 3경기에 선발등판, 18⅔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5로 자이언츠 타선을 압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로 둥지를 옮긴 가운데 최근 롯데 공격력이 좋지 못한 것도 KT에게는 호재였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야구는 진짜 모른다"며 롯데의 최근 타격 페이스도, 헤이수스의 지난해 롯데전 강세도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2025 시즌 상대할 9개 구단의 전력이 모두 강하다면서 올해 순위 다툼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강철 감독은 "NC 타선이 정말 강하더라. 대한민국 (국가대표) 1, 2, 3번타자(박민우, 박건우, 손아섭)가 있다"며 "키움도 외국인 타자 2명(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이 잘 치더라. 어린 선수들도 타격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그러면서 LG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LG는 28일 창원 NC전까지 개막 후 6경기 연속 승전고를 울리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공동 2위 그룹과 격차가 2경기로 큰 편은 아니지만 시즌 초반 경기력은 압도적이다. 

KT는 부산 원정 주말 3연전을 마치면 오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 수원에서 LG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이강철 감독은 LG와의 맞대결이 벌써부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이강철 감독은 "지금 상태로는 LG가 엄청 세 보이더라. 일단 선발투수 5명이 다 좋아 보인다"며 "150km/h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도 많고 (최근 완봉승을 기록한) 임찬규까지 다 좋다"고 설명했다.  

또 "LG가 원래 야수들이 워낙 좋은 팀이 아니었다. 우리도 잘 붙어보려고 한다"고 승부욕도 드러냈다.

KT는 일단 28일 롯데전까지 2-0 승리로 장식, 3연승을 질주했다. SSG 랜더스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르면서 2025 시즌 초반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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