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역전이어서 그냥 아픈 거 없이 좋았습니다."
한화 이글스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개막전에서 7-2 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를 끊었다. 이날 좌익수 겸 2번타자로 시즌 첫 선발 출전에 나선 최인호는 안타는 없었지만 몸에 맞는 공으로 결승 타점을 올리며 의미 있다면 의미 있는 경기를 만들었다.
이날도 선취점은 상대가 먼저 냈다. 4회초 우전 2루타로 출루한 최형우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위즈덤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았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위즈덤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대전 신구장 정규시즌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고, KIA가 2-0으로 앞서며 먼저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7회말, 한화도 선발 제임스 네일이 내려가고 올라온 전상현 상대 김태연의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임종찬과 대타 이진영이 볼넷을 얻었고, 대타 문현빈도 바뀐 투수 곽도규에게 볼넷을 골라내 한화가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황영묵까지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 점수는 2-2 동점.
그리고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최인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커브는 지켜봤고, 이어지는 볼 2개를 골라낸 뒤 스트라이크와 파울로 볼카운트는 2-2. 이후 곽도규의 6구가 타격 자세를 잡고 있는 최인호의 오른 팔꿈치로 향했다. 몸에 맞는 공으로, 그렇게 또 밀어내기 득점에 역전. 이 공이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경기 후 최인호는 "그 전까지 무안타를 치고 있었으니까 '한번 쳐봐라' 하는 기회가 왔구나 싶었다.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었다"면서 "스트라이크가 된 두 개가 완전 바깥쪽의 나이스 볼이어서 끌려가는 느낌도 있었다. 그런데 데드볼을 맞춰줘서 다행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조금은 아찔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역전의 기쁨에 한화 더그아웃과 1루 관중석이 환호했다. 걸어서 1루를 밟은 최인호의 얼굴에서도 고통보다는 기쁨이 더 크게 묻어났다. 최인호는 "가드에 맞았는데, 이상하게 아프긴 한데 맞고 딱 1초 아팠다. 역전이어서 아픈 거 없이 좋았다"고 웃었다.
신구장에서의 역사적인 첫 경기, 의미있는 경기에 마침 시즌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최인호는 "경기 나가기 전에 감독님께서 팀은 선수 편이다, 팬분들도, 감독님, 코치님도 다 선수 편이니까 나가서 자신있게만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나도 최대한 자신있게 하려고 했고, 즐기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상대도 좋은 볼을 던지는 1선발이었지만, 계속해서 질 순 없었다. 연패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기 전에 다같이 어떻게든 이기자고 했었는데 잘 풀려서 다행인 것 같다"고 돌아보며 "만원 관중이기도 했고, 홈 개막전에 나갈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다. 적당한 긴장감도 들었다. 그래서 정말 재밌게 하루를 보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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