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NEWS=김관수 기자] 사이 라군 몰디브의 제너럴 매니저(GM) 알렉산더 트레거(Alexander Traeger)를 서울에서 만났다. 사전에 사이 라군이 몰디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럭셔리 리조트로 수직상승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기에 더욱 반가운 만남이었다.
지난 20여년 몰디브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몰디브 최고의 전문가 알렉산더 트레거는 2024년을 정말 뜻 깊은 수상과 함께 마감했다. ‘2024년 호텔리어 몰디브 어워드(Hotelier Maldives Awards 2024)’에서 올해의 제너럴 매니저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톱100 호텔 제너럴매니저 오브 더 월드 어워드(Top 100 Hotel General Managers of the World in 2024 by Luxury Lifestyle Awards)’에도 선정되며 그의 철학과 노력이 사이 라군이 몰디브 호스피탈리티 업계의 ‘게임체인저’로 발돋움하는데 큰 마중물이 됐음을 인정받았다.
기자가 방문했던 2023년, 사이 라군 몰디브는 최고의 접근성과 여느 리조트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무수하게 많은 다이닝 옵션으로 일정의 시작부터 편안하고 맛있었던 리조트로 남았다. 또한, 초 고가를 자랑하는 몰디브 리조트들 사이에서 우수한 가성비로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고, 정말 러블리한 선셋을 가슴에 새길 수 있었다.
2025년 첫 방한을 통해 수상의 기쁜 소식을 전한 알렉산더에게 그동안 사이 라군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또 사이 라군 몰디브가 요즘 왜 핫한지, 그 이유를 들어봤다.
Q. 최고의 어워드 수상을 축하한다! 본인 소개 부탁한다.
감사합니다! 사이 라군 몰디브 큐리오 콜렉션 바이 힐튼, 그리고 크로스로드 몰디브(CROSSROADS Maldives)를 총괄 운영·관리하고 있는 제너럴 매니저 알렉산더 트레거입니다.
독일에서 셰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저는 F&B 전문가이면서 음식을 넘어 호텔과 호스피탈리티 산업에 대한 관심을 끊임없이 가져왔습니다. 몰디브에서 일하기 전에는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다양한 대륙과 국가에서 경험을 쌓으며 여행을 즐겼습니다. 다른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과의 네트워킹에서 즐거움과 에너지를 얻고, 이를 통해 업무에 더욱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곳에서 일을 하던지 사람들과 그들의 가치관, 그들이 주변 환경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왔습니다.
사이 라군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 더욱 집중하면서 손님을 맞이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스텝들의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AI를 활용한 서비스들이 이미 저희 리조트에도 많이 도입됐지만, 사람과 사람간의 커넥션이 더 나은 만족을 준다는 사실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가치관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온 모든 스텝들의 노력의 결과가 수상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얘기처럼 알레스와의 만남은 마치 기자가 손님인 것처럼 편안하고 배려를 받는 기분의 연속이었다. '호텔리어의 전설'. 그 참 모습을 직접 마주한 것 같아서 더욱 기분 좋은 인터뷰였다.
Q. ‘사이 라군’은 어떤 브랜드인가?
사이 라군은 태국을 베이스로 두고 있는 젊은 호스피탈리티 브랜드입니다. 태국에서는 플래그쉽 호텔인 사이 라구나 푸켓(SAii Laguna Phuket)를 비롯해 사이 피피섬 빌리지(SAii Phi Phi Island Village), 사이 코사무이 빌라(SAii Koh Samui Villas) 그리고 산티부리 사무이(Santiburi Koh Samui) 등의 럭셔리 리조트들을 운영 중입니다. 사이 라군 몰디브는 힐튼(Hilton)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보다 럭셔리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우 중요하고 기쁜 소식 하나를 전하고 싶습니다. 오는 6월, 사이의 리브랜딩 소식이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입니다. 사이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화해서 보다 럭셔리하면서 섹시하고 모던하게 업그레이드 될 예정입니다.
이런 노력은 웹사이트, 모바일 등의 채널뿐만 아니라 호텔 안에서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실 수 있게 됩니다. 또한, 현재보다 더욱 향상된 고품질의 서비스를 통해 체험하실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사이의 리브랜드 론칭 행사는 한국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시는 사이 라구나 푸켓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현재 리노베이션이 진행 중인 라구나 푸켓의 그랜드 오픈과 더불어 리브랜딩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한국 여행객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하드록호텔, 더 마리나(The Marina), 크로스로드 등 다양한 시설이 함께 있다.
사이 라군 몰디브와 하드록호텔은 다리 하나로 연결됩니다. 그 사이에 더 마리나가 위치하고 크로스로드는 이 모든 것들을 포함하는 복합 단지입니다. 보통 섬 하나에 하나의 리조트가 자리 잡은 몰디브에서 이런 구성은 아주 특별한 경우입니다.
선택한 밀 플랜(Meal Plan)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사이 라군이나 하드록의 숙박객들은 양쪽 호텔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원하는 레스토랑에 가고 다양한 액티비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두 호텔의 가운데에 쇼핑, 레스토랑, 나이트클럽 등을 갖춘 더 마리나가 위치하고 있어서 마치 2-3개의 리조트를 동시에 이용하는 듯한 기분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사이 라군과 하드록은 완벽하게 서로 다른 콘셉트의 리조트입니다. 사이 라군이 몰디비안 문화를 강조하고 고요한 휴식을 위한 곳이라면, 하드록은 하드록카페의 아이덴티티처럼 플레이풀한 엔터테인먼트의 성격이 강합니다. 때문에 자칫 한 호텔에서만 있을 때 생길 수 있는 지루함이나 단조로움을 양쪽 호텔을 오가며 해소할 수 있습니다. 사이 라군을 찾은 손님들은 몰디브의 그 어떤 리조트의 손님들보다 더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휴가를 만끽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Q. 셰프 출신으로서 사이 라군 몰디브의 미식을 얘기한다면
이제 크로스로드에서 일한지 4년째입니다. 그동안 여러 F&B 메뉴들을 개발하고 다이닝 공간을 새롭게 변화시켜 왔고, 그것들을 통해 이룬 성과에 대해서 스스로 자부심을 느낍니다.
저희는 고비용의 몰디브 리조트에 걸맞은 수준 높은 식사를 제공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매일 비슷한 음식이 아닌, 다양한 미식 세계를 경험시기를 바랍니다. ‘아시아의 50 베스트 레스토랑(Asia‘s 50 Best Restaurants)’에 올라간 미니스트리 오브 크랩(Ministry of Crab)과 같은 스페셜티 레스토랑을 비롯해 총 14곳의 식음 공간들이 있어서 취향과 기분에 맞는 미식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단 한 곳도 국적과 분위기 등의 콘셉트가 겹치지 않고, 각 호텔별 서로 다른 콘셉트의 다이닝 이벤트들을 진행하기 때문에 장기간 체류에도 늘 새로운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커다란 장점이 있습니다.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 프로그램을 통해 항상 신선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미식의 비결입니다.
Q. 사이 라군 몰디브를 찾는 사람들은?
코로나 이후 몰디브의 트렌드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허니무너들이 방문객의 전부였다면, 지금은 가족여행객들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 의미 있는 숫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이 라군은 이런 트렌드에 맞게 아이들을 위한 네이쳐 컨셉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가족들을 위한 2베드룸 빌라를 확충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인센티브 마켓도 이미 중요한 시장입니다. 팀 빌딩이나 이벤트에 필요한 각종 대규모 시설을 갖춘 크로스로드가 있고, 두 호텔에 약 400개 이상의 룸을 보유하고 있어서 원활한 인센티브 또는 마이스(MICE) 행사가 가능합니다.
대규모 인원의 이동이 어려운 수상비행기가 아닌 스피드보트로 단 15분이면 언제나 말레 국제공항을 연결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도 갖췄습니다. 대규모 인원이 4-5일 동안 음식의 중복 없이 행사를 치를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개별 손님들과 겹치지 않는 별도의 공간이 제공되기 때문에 프라이빗한 행사 진행이 가능합니다.
저희 마이스 전담팀은 몰디브 리조트들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마이스 팀으로 정부, DMC 등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공격적인 세일즈, 마케팅을 진행 중입니다.
그럼에도 역시 가장 많은 손님은 허니문 고객들입니다. 몰디브 최고의 하이엔드 럭셔리는 아니지만 다이닝 어라운드와 로맨틱 디너, 스파, 액티비티 등을 조합한 기존에 몰디브에 없었던 요즘 세대의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패키지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라군의 지속적인 관리와 보존을 통해 더욱 아름다운 수중 및 생태환경을 만들고 있는 점 또한 고객들을 위한 중요한 관리 포인트입니다. 사이 라군과 하드록 호텔 두 곳 모두 지속가능한 관광과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부여되는 그린 글로브(Green Globe)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물 절약, 재활용, 대체전력 등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면서 비치클리닝 등 손님들과 함께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프로그램도 진행합니다. 최근에는 싸이 라군 풀 바와 워터빌라 앞에 매일 돌고래떼가 출현하여 더욱 아름다운 사이 라군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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