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보고 100% 채소인 줄 알았는데, 반전… 한국인들만 잘 모르는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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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보고 100% 채소인 줄 알았는데, 반전… 한국인들만 잘 모르는 '과일'

위키트리 2025-03-28 17:53:00 신고

이름에 '오이'라는 말이 포함돼 있어 채소일 것 같은 이 열매는 사실 과일이다.

이름에 '오이'라는 말이 포함돼 있어 채소일 것 같은 이 열매는 사실 과일이다. 자료사진. / Ermak Oksana-shutterstock.com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세컷만화.

바로 '뿔오이'라는 과일에 대한 이야기다.

독특한 이름에 마치 외계 생물처럼 생긴 노란 껍질과 뾰족한 돌기를 지닌 이 과일은 박과 식물로, 정식 명칭은 '키와노' 또는 '아프리카 뿔오이'다. 국내에선 아직 낯설지만 뉴질랜드와 미국, 이스라엘, 포르투갈 등지에서는 이미 건강식으로 인식되며 널리 소비되고 있다.

뿔오이는 남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이 원산지이며, 건기에도 수분을 공급할 수 있는 귀한 작물로 여겨졌다. 생김새는 오이와 멜론을 연상시키지만, 맛은 전혀 다르다. 내부는 에메랄드빛 젤리 형태의 과육으로 가득 차 있으며, 씨가 많지만 부드럽기 때문에 함께 먹을 수 있다. 맛은 오이와 수박 흰 부분에 신맛을 더한 느낌으로, 바나나나 백향과의 풍미가 섞인 듯도 하다. 단맛보다는 신맛이 강해 호불호가 갈리지만, 깔라만시처럼 먹지 못할 정도는 아니고 소금이나 설탕을 약간 곁들이면 한결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키와노'라고도 불리는 뿔오이. / 라루스 제공

현지에서는 생으로 먹는 것뿐만 아니라 스무디, 주스, 젤리, 샐러드, 칵테일 장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된다. 고기 요리의 느끼함을 잡는 용도로도 쓰이며, 껍질이 단단해 보관이 용이한 점도 장점이다. 수분 함량이 높고 칼로리가 낮은 데다 비타민 A, C, 마그네슘, 철분 등이 풍부해 슈퍼푸드로 불리며, 다이어트나 면역력 관리에 관심 있는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고 유통량도 많지 않아 일반 마트보다는 백화점 식품관이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간헐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아보카도보다 비싼 편이며, 수박이나 참외와 비교하면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이국적인 외형과 식감, 건강 이미지 덕분에 이색 과일을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점차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자료사진. / O_Solara-shutterstock.com

문화 콘텐츠 속 등장도 눈길을 끈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타노스가 키우던 외계 작물이 뿔오이와 닮아 유튜버들 사이에서 뿔오이 '스프 실험'이 유행하기도 했고, '스타워즈'에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열매가 등장한 바 있다. 실제로 타노스가 끓여먹던 작물과 뿔오이는 생김새만 유사할 뿐 재배 방식이나 열매 구조는 전혀 다르지만, 이 장면을 본 팬들 사이에서 '오이냉국 끓이는 타노스'라는 농담이 퍼지며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아직 국내에서는 일부 농장에서 소규모로 재배되는 정도지만, 세계적으로는 이미 건강식 트렌드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뿔오이. 그 독특한 이름과 생김새 너머로, 다채로운 활용성과 영양 가치를 지닌 이 과일이 앞으로 한국 식탁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지켜볼 만하다. 과일인지 채소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이 과일, 알고 보면 더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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