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 분석진이 현지 정부의 연내 비트코인 매입 가능성을 30%로 내다봤다. 가상화폐 매입 자금을 따로 조성하지 않겠다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의 기조가 2025년 중에는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 법률 분석가는 지난 3월 3주 차 주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가 2025년에 비트코인이나 기타 가상화폐를 매입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초 행정명령을 통해 비트코인을 현지 정부 준비자산으로 취급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추가 매입은 납세자에게 비용을 부과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실시하겠다고 공언 바 있다.
블룸버그 법률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정책적으로 언제든 바뀔 수 있으나, 연내에는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고 알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및 ‘디지털 자산 비축’ 행정명령에 예산 중립적으로 접근해 추자 자산을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당사 예상이다”라며 “미국 정부가 가상화폐 시장 진입 움직임은 올해 점차적으로 둔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비축을 원한다면 현지 재무부의 외화안정기금(Exchange Stabilization Fund) 예산으로 자산을 매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390억 달러 규모의 외화안정기금은 달러 안정화 또는 해외 원조 제공 등의 목적으로 쓰이는 예산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미국 재무부의 외화안정기금을 통한 비트코인 매수 가능성도 향후 2년 내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근 시일 내 비트코인을 매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은 ‘2026년 미국 중간 선거’에 영향을 받은 움직임으로 전해졌다. ‘2026년 미국 중간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 공화당과 행정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및 ‘디지털 자산 비축’ 행정명령을 성문화하기 위해 발의된 법안들도 대부분 상징적이며 제정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소개했다.
한편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 분석진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과 백악관에서 진행된 ‘크립토 서밋(Crypto Summit)’ 회의 이후 비트코인 지위와 신뢰도가 한단계 더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크립토 서밋’ 회의에서 비트코인이 다른 가상화폐와는 달리 ‘전략적 준비금’으로 표현한 것이 비트코인 지위와 신뢰도를 높였다는 입장이다.
분석진에 따르면 ‘전략적 준비금’과 ‘전략준비자산’의 차이는 매입 여부에 있다. ‘전략준비자산’의 경우 미국 정부가 추가 매입을 계획하지 않은 가상화폐 자산을 지칭한다. 반면, ‘전략적 비축금’은 추가 매입을 염두에 둔 자산으로 소개됐다.
빗썸 분석진은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매입과 관련해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해야 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시장에 다소 실망감을 안겨주었으나, 그의 발언이 비트코인 추가 매입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비트코인 추가 매입에 대한 가능성이 완전히 차단된 것은 아니라고 피력하기도 했다.
Copyright ⓒ 경향게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