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한때 잉글랜드 최고 유망주로 불렸던 필 포든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 소속 잭 고헌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포든의 천재성이 잊혀질 정도로 부진 중이다. 지난 금요일 밤 웸블리에서 오른쪽 윙어로 출전한 그는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22일 오전 4시 45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1차전 알바니아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포든은 우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결국 후반 29분, 앤서니 고든과 교체됐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74분 소화하며 기회 창출 0회, 슈팅 0회, 드리블 0회, 크로스 1회, 롱패스 0회 등 부진하며 평점 6.8점을 받았다.
2000년생 포든은 맨시티 유스 출신으로 2009년 유스 팀에 입단했고 2017년 1군에 올라왔다.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주로 교체로 나섰지만 점차 출전시간을 늘려 주전이 됐다. 1군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맨시티 유스 출신으로서 성공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다른 팀 임대도 없이 맨시티에서만 뛴 포든은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29경기 9골 5도움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확실히 입증했다. 2021-22시즌 28경기 9골 5도움, 2022-23시즌 32경기 11골 5도움을 올려 프리미어리그 최고 선수가 됐고 2023-24시즌엔 35경기 19골 8도움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면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한때, 프리미어리그 역대 전설들과도 비견된 포든이다. ‘데일리 메일’은 “그는 '논 PK 28골'을 기록하며 21세기 미드필더 중 프랭크 램파드, 케빈 더브라이위너, 스티븐 제라드, 야야 투레 등 전설들의 한 해 득점을 모두 능가했다. 이 기록을 되짚어 보면 포든이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올 시즌 날카로움을 완전히 잃었다. 포든은 현재까지 공식전 38경기 10골 5도움을 올리고 있다. 스탯은 준수하지만, 경기력이 엉망이다. 지난 시즌까지 보여준 천재성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매체는 “포든은 시즌 초반 정신적 피로를 겪었으며 훈련 중 머리가 흐릿해지는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신체적인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맨시티와 포든 측은 구체적인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그의 부진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육안으로 보기에 포든은 체중이 확연히 줄어든 듯 보였다. 알바니아전 승리 후 토마스 투헬 감독은 포든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든은 경기에서 점점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으며, 본래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 스타일을 잃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포든의 부진 이유로 과도한 출전 시간을 꼽았다. 매체는 “작년 한 해 동안 포든은 맨시티에서 4,276분을 소화했고 국제 대회를 포함하면 총 712분을 추가로 뛰었다. 결과적으로 그는 4,988분을 뛰머 로드리보다 더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로드리는 현재 장기 부상으로 결장 중이지만, 그는 여전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우려섞인 시선을 내놨다.
계속해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포든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점이다. 다만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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