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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24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건조한 대기와 산 정상에 부는 강한 바람으로 진화 작업이 어려워지면서 산불 진화율은 오후 3시 기준 65%로 오전보다 낮아졌다.
산청군은 오후 3시께 산불 현장 인근인 시천면 송하·내공·외공·중태·후평·반천·불계·신천 등 8개 마을에 대피령을 내렸다. 전날 7개 마을 213명의 주민을 대피시킨 데 이어서다.
경북 의성과 울산 울주, 경남 김해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25분께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동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낮 12시 12분쯤 울산 울주군 온산읍 운화리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는 인력 23명과 소방헬기 등 장비 9대를 동원해 불길을 잡고 있다.
김해 한림면 안곡리 야산에는 오후 2시 2분께 산불이 발생해 진화인력 50여명과 장비 10여대를 투입한 상태다.
큰 불이 난 산청에 진화 헬기가 대거 동원된 상황이라 조기 진화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비롯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난 상태다. 오전에는 대구 북구 국우동에서 산불이 발생해 1시간 30여분만에 진압됐다.
경기 여주시 강천면 간매리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나, 산림청은 헬기 5대와 인원 36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이에 산림청은 이날 오후 3시 30분을 기해 충청·호남·영남 지역의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또 서울·인천·경기·강원지역 위기경보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산불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지역에서는 소속 공무원의 4분의 1 이상과 공익근무요원 2분의 1 이상을 배치·대기시킨다. 또한 군부대 사격훈련이 자제되며, 입산통제구역 입산허가도 중지된다.
경계 지역에서는 소속 공무원 6분의 1 이상과 공익근무요원 3분의 1 이상이 배치·대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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