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이 ‘캥거루족’ 관련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뒤 공식 사과했다.
“다른 의도 없었지만 무지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아이언빈 윤성빈’ 커뮤니티를 통해 “이번 일로 인해 분노하고 상처받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애초 윤성빈은 캥거루족이 일하는데도 돈이 없다며 의문을 표해, 현 경제 현실을 전혀 모르는 발언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윤성빈은 사과문에서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폄하하려는 의도는 절대 없었다”며 “단지 궁금한 점을 물어보려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어떤 의도와 상관없이, 저의 무지함과 상황 대응이 부족했던 점을 부정할 수 없다”며 빠르게 논란을 진정시키지 못한 책임도 함께 인정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13일 올라온 영상에서 비롯됐다. 스태프가 “요즘 30대에도 캥거루족이 많다”고 하자, 윤성빈은 “왜 독립을 안 하냐, 일하는데 돈이 없는 게 말이 되냐”며 의아해했다. 이어 “집세와 생활비로 실제로 남는 게 거의 없다”는 설명에도 “그럼 절약하면 되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여 누리꾼들의 반발을 샀다.
“존재 몰랐던 현실…반성하며 개선하겠다”
결국 해당 영상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현실 감각이 부족하다”는 비판과 “표현이 다소 거칠었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라는 의견으로 갈리면서 격론이 벌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윤성빈은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19일 정식 입장문을 공개했다. 그는 “부족한 인식으로 문제를 일으켰다. 앞으론 경청하고 더 신중하게 표현하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윤성빈은 “일을 통해 현실을 배워 가는 중”이라며 고개를 숙인 윤성빈이 앞으로 어떤 자세로 대중 앞에 설지 주목된다.
안녕하세요 윤성빈입니다.
먼저 최근 업로드된 영상 속 발언과 이후 대응에 분노하고 상처받으신 시청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말을 전달하는 과정에 있어 저의 표정, 말투와 태도로 인해 누군가를 비하하고 폄하하려는 듯이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행동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다만, 저는 절대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폄하 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지적해 주시듯이 저는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와 여러 방면에 무지한 점이 많아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무지함과 의도와 별개로 현 상황을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저의 이러한 부족한 점을 지속적으로 상기시키며 반성하고 고쳐나가겠습니다.
윤성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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