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현장을 찾은 타이완의 한 여배우가 집회를 '야유회'로 표현해 논란이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현장을 찾은 타이완 배우 황차오신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사진=황차오신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17일 타이완 걸그룹 '헤이걸' 출신으로 배우와 모델 등으로 활동하는 황차오신(38)은 자신의 SNS에 서울을 여행하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를 둘러봤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황차오신은 "처음으로 한국의 민주 집회 현장을 경험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초대형 야유회와 다를 바 없었다. 의자와 푸드트럭도 있었고 온갖 먹을거리들이 모두 공짜였다"며 "내가 외국인인 걸 아는데도 사람들은 친절하게 나에게 말을 걸고 '많이 먹으라'고 했다. 또 먹고 난 쓰레기는 자발적으로 수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의 단결력은 과소평가할 수 없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라며 한국어로 '고마워요'라고 적었다.
황차오신은 해당 글과 함께 그가 광화문 집회에서 떡볶이와 핫도그 등을 먹거나 먹거리를 나눠주는 시민 등을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현장을 찾은 대만 배우 황차오신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사진=황차오신 인스타그램 캡처
논란이 일자 황차오신은 "신중하지 못했다"며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지만논란이 계속되자 그는 지난 18일 재차 게시물을 올려 당시 상황을 해명했다. 황차오신은 "당시 카페에 가는 길에 우연히 집회 현장을 지나게 됐다. 타이완에서 볼 수 없는 광경이라 관광객으로서 모든 것이 특별하게 느껴졌다면서 "카페에 들른 뒤 돌아오는 길에 본 광화문 광장은 시위가 끝난 뒤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하게 정리돼 있었다. 이것은 우리가 배워야 할 자세"라고 전했다.
또 그는 "인터넷 폭력이 4일째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으로서 한국 정치적 입장은 전혀 없다"며 "민주국가의 대규모 집회가 광화문뿐 아니라 관광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이런 곳을 지나는 다른 많은 외국인 관광객도 이 장면을 촬영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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