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지난해 신용카드사들의 순이익이 0.3% 증가했지만 연체율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4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5910억원으로 2023년 2조5823억원보다 87억원(0.3%) 늘었다.
카드대출 수익과 할부 카드 수수료 수익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으나 이자비용(5983억원) 및 대손비용(2107억원)도 함께 늘며 도출된 수치다.
또한 지난해 카드 대금, 할부금, 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을 뜻하는 카드사의 연체율은 1.65%로 전년 말(1.63%) 대비 0.02%p 올랐다. 이는 지난 2014년(1.69%)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카드채권(신용판매채권+카드대출채권) 연체율은 1.68%로 전년말(1.73%) 대비 0.05%p 내렸으나 신용판매채권 연체율은 0.89%로 전년말(0.86%)보다 0.03%p 상승했다. 카드대출채권 연체율은 3.38%로 전년말(3.67%)보다 0.29%p 내렸다.
작년 181개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4898억원으로 전년(2조726억원)보다 2128억원(7.9%) 줄었다.
리스·렌탈·할부 수익과 이자수익이 늘었으나, 이자비용과 유가증권 관련 비용 등 비용 증가 폭이 더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체율은 2.10%로 전년 말(1.88%) 대비 0.22%p 올랐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는 상승하는 추세에 있으나 상승세는 둔화했다는 평가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경‧공매 등을 통한 부실 PF(부동산 사업대출)사업장 정리 등으로 건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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