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양민혁이 전 세계 10대 유망주 중 50위 안에 들며 놀라운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18일(한국시간)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10대 50명을 선정하는 ‘NXGN 2025’를 발표했다. ‘NXGN’은 ‘NeXt GeneratioN(차세대)’의 약자로 2016년부터 ‘골닷컴’에서 발표해온 유망주 50인 리스트다.
올해 ‘NXGN’에는 대한민국의 양민혁도 이름을 올렸다. 양민혁은 지난해 강원FC와 준프로계약을 맺은 뒤 K리그1 개막전에서 곧바로 도움을 기록하고, 그 다음 경기에서는 득점을 기록하며 혜성 같이 등장한 초신성이다. 해당 시즌 K리그1 전경기에 출장하며 12골 6도움을 기록해 K리그1 올해의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 11에 모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남겼다.
충격적인 활약은 유럽 진출로 이어졌다. 6월 강원과 프로 계약을 맺은 양민혁은 7월 일찌감치 토트넘홋스퍼 이적을 확정지었다. 2023년 열린 U17 아시안컵과 U17 월드컵을 통해 이미 세계 유수 클럽의 주목을 받았고, 강원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자 토트넘이 양민혁을 품에 안았다. 토트넘에는 구단 전설이 된 손흥민이 있어 상대적으로 영국 적응에 수월한 측면도 있었다. 현재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의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나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양민혁에 대한 현지 기대도 크다. 축구 전문 매체 ‘풋볼 런던’은 “양민혁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시대의 또 다른 10대 선수다. 지난 여름 강원으로부터 영입이 확정됐고, K리그 시즌을 마친 뒤 겨울에 합류했다. K리그1 시즌 베스트 팀에 선정되고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으며 K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을 기록했다”라며 “이번 여름 토트넘이 아시아 투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능 있는 10대 양민혁은 주장 손흥민과 함께 여름 친선경기의 중심에 설 수 있다. 많은 기회를 얻어 인상을 남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골닷컴’ 역시 양민혁을 ‘NXGN’ 43위로 선정하며 토트넘과 한국 선수의 연관성을 짚었다. 매체는 “토트넘과 한국의 연관성은 손흥민의 전설적인 지위만 고려해도 알 수 있다. 지난해 7월 토트넘이 다재다능한 공격수 양민혁 영입을 성사시켰다. 현지에서는 양민혁이 손흥민의 발자취를 따를 것이란 희망이 생겼다”라며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큰 기대를 받는 선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양민혁은 한국 선수로는 5년 만에 ‘NXGN’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초대 리스트에 당시 바르셀로나 소속이던 이승우가 자리했고, 2019년과 2020년에는 당시 발렌시아에 있던 이강인이 2연속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이강인 이후 한동안 ‘NXGN’에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던 한국은 5년 만에 양민혁이 전 세계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을 꼽히는 경사를 치렀다.
양민혁은 아시아 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NXGN’에 선정돼 자신이 얼마나 세계에서 각광받는 유망주인지를 증명했다. 토트넘은 양민혁을 비롯해 아치 그레이(13위), 루카스 베리발(17위), 마이키 무어(22위), 루카 부슈코비치(26위, 2025년 여름 합류) 등을 배출하며 자신들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한편 이번 ‘NXGN’에서 1위에 뽑힌 선수는 이미 유망주를 넘어 발롱도르 경쟁자로 분류되는 바르셀로나 에이스 라민 야말이 선정됐다. 야말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고, 심지어 내년에도 ‘NXGN’에 들 수 있는 2007년생이다. 2위는 첼시가 입도선매한 브라질 윙어 이스테방 윌리앙이며, 3위는 야말의 바르셀로나 동료 파우 쿠바르시다.
< 2025 NXGN TOP 50 (1~5위 및 토트넘홋스퍼 관련 선수)>
1위: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2위: 이스테방 윌리앙(파우메이라스)
3위: 파우 쿠바르시(바르셀로나)
4위: 워렌 자이르에메리(파리생제르맹)
5위: 엔드릭(레알마드리드)
13위: 아치 그레이(토트넘홋스퍼)
17위: 루카스 베리발(토트넘홋스퍼)
22위: 마이키 무어(토트넘홋스퍼)
26위: 루카 부슈코비치(베스테를로)
43위: 양민혁(토트넘홋스퍼)
사진= 토트넘홋스퍼 X 캡처, 대한축구협회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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