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신고 10건…쓰러진 나무에 전선 걸려 추위 속 정전 피해도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17일 오전 강원 속초 시내에 많은 눈이 쌓이며 제설 차량이 눈을 치우고 있다. 2025.3.17 ryu@yna.co.kr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강태현 기자 = 강원 산지와 해안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17일 차량이 고립되거나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교통사고 5건, 차량고립 5건, 수목 전도 2건, 낙상 1건 등 눈 피해 119 신고 10건이 들어왔다.
이날 오전 9시 10분께 동해고속도로 남양양IC 양양 방향에서는 1t 포터가 눈길에 미끄러져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40대 운전자가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앞서 평창군 미탄면에서도 소렌토 승용차가 눈길에 흙더미를 충격해 60대 운전자가 가벼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17일 오전 눈 쌓인 강원 속초 시내를 시민들이 걷고 있다. 2025.3.17 ryu@yna.co.kr
같은 날 오전 3시 47분께 속초시 노학동에서는 차량이 눈길에 빠져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였다.
비슷한 시각 강릉 내곡동에서도 제설 작업 중 차량이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밖에 평창과 인제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오전 1시 30분께는 고성군 거진읍에 정전이 발생해 380여 곳에 전기가 끊겨 2시간가량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소방 당국은 폭설로 나무가 쓰러져 전선을 건드리며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산지는 구룡령 42.5㎝, 삼척 하장 38.4㎝, 고성 미시령터널 34.2㎝, 평창 용산·대관령 34㎝, 향로봉 33.7㎝, 삼척 도계 33.4㎝, 정선 임계 31.3㎝, 진부령 30.5㎝ 등이다.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17일 오전 강원 속초 시내에 많은 눈이 쌓이며 제설 차량이 눈을 치우고 있다. 2025.3.17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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