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JAK 억제제 계열 자가면역질환 신약 'IN-115314'의 임상 2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7일 밝혔다. 'IN-115314'는 JAK-1 억제 계열 중 국내 최초로 바르는 제형(연고제)으로 개발 중이며 지난해 12월 임상 1상이 마무리됐다.
HK이노엔은 'IN-115314'를 경증에서 중등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을 위한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이 물질은 JAK-1 억제 기전의 자가면역질환 신약 물질로 염증 부위에 국소적으로 작용한다. JAK-1 효소만 선택적으로 억제해 기존 약물 대비 전신 흡수량이 적어 부작용 위험이 낮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IN-115314'는 임상 1상을 통해 대조약 대비 우수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 효과와 안전성과 내약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했다. 임상 2상에서는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적정 용량을 확인할 예정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전 세계 성인 중 약 3~7%의 유병률을 보이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기존 아토피 피부염의 국소 치료제로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칼시뉴린 억제제 등이 사용되고 있거나 개발 중이다. 기존 치료제의 경우 장기 사용이 어렵거나 도포 시 화끈거림 등이 한계점으로 꼽힌다.
HK이노엔이 개발 중인 JAK 억제제 계열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1억9000만달러(약 29조원)에서 올해 237억6000만달러(약 34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현재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경쟁 약물이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50% 성장한 매출을 기록할 만큼 JAK 억제제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며 "기존 경구용 치료제가 가진 안전성 및 효과의 한계점을 극복할 대안으로 바르는 제형 개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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