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박태준 활약은 아사니만큼 눈부셨다.
광주FC는 12일 19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2차전에서 비셀 고베를 3-0으로 이겼다. 합산 스코어에서 3-2로 앞서 8강에 진출했다.
아사니가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멀티골을 넣으면서 광주에 극장승을 안기며 8강 티켓을 선물했다. 총 9골에 도달하면서 ACLE 득점 1위에 올랐다. 리야드 마레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아사니 밑에 있다.
아사니만큼 돋보였던 선수가 박태준이다. 박태준은 성남FC 성골 유스로 2018년 어린 나이에 프로 데뷔해 활약을 펼치면서 차세대 재능으로 주목을 끌었다. 연령별 대표팀까지 오가며 가치를 높였는데 성남이 K리그1 승격을 한 후 자리를 잡지 못해 FC안양, 서울 이랜드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광주로 왔다. 이정효 감독은 엄청난 활동량을 앞세운 박태준을 신뢰했다. K리그1 27경기에 나왔고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정호연이 떠난 올 시즌 박태준은 더 적극적으로 기용되고 있다.
고베전 활약이 대단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박태준에게 평점 8.5점을 줬는데 아사니(8.3점)보다 높았다. 120분을 뛴 박태준은 터치 101회, 패스 성공률 86%, 키패스 4회, 크로스 성공 4회(시도 6회), 롱패스 성공 9회(시도 12회), 드리블 성공 2회(시도 4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13회(시도 19회), 공중볼 경합 승리 1회(시도 2회), 피파울 8회, 클리어링 3회, 태클 3회 등을 기록했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공수 양면에서 압도적이었다. 고베와 중원 경합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흐름을 유지하게 했고 빠른 전환 패스와 전진 패스로 공격 활로를 열었다. 고베가 밀어붙일 땐 수비적으로 내려와 커버를 했고 때로는 측면까지 커버하면서 미친 활동량을 선보였다. 120분까지 지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광주 극장승에 발판을 다졌다.
박태준은 곧 김천 상무에 군 입대를 한다. 광주에서 이정효 감독 지도를 받으며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이번 시즌 흐름이 특히 좋기에 광주, 박태준 입장에선 이른 군 입대가 아쉽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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