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므누신 전 미국 재무장관(사진=AFP) |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냈던 스티븐 므누신이 미국 경제의 침체 우려를 일축하며 최근 증시 하락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전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이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또는 나스닥 지수가 5~10% 조정(correction)되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럽다”며 “투자자들이 과민 반응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나온 이날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는 지난 2월 1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10.1% 하락하며 기술적으로 ‘조정국면’에 들어갔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내내 재무장관을 지냈던 므누신은 현재는 자신이 설립한 투자회사 리버티 스트래티직 캐피털(Liberty Strategic Capital)의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또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 지출이 축소되면서 경제가 다소 둔화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이 침체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므누신 전 장관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재정적자를 꼽으며 2017년 감세 정책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재정적자를 줄이기위한 방안 역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감세는 2017년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재정적자 규모가 훨씬 크며 2017년보다 재정적 여력이 훨씬 부족하다”며 “당시에는 금리가 낮았기 때문에 부채 이자 부담도 크지 않았지만 지금은 모든 조건이 훨씬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세 연장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하면서도 재정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