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관세전쟁 격화에 또 하락…S&P지수 1.4%↓ 조정국면 진입(종합)

美증시 관세전쟁 격화에 또 하락…S&P지수 1.4%↓ 조정국면 진입(종합)

연합뉴스 2025-03-14 05:51: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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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지수, 고점 대비 10%↓…"굽히지 않겠다" 트럼프, EU에 또 보복관세

美재무 "시장변동 걱정 안해"에 투심 냉각…안전자산 선호로 금값 3천달러 육박

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유럽연합(EU)에 대한 보복 관세 위협 등 관세전쟁 격화로 인한 시장 불안감이 커지며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불확실성 확대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며 국제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온스당 3천 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7.78포인트(-1.39%) 내린 5,521.52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 최근 고점(2월 19일) 대비 10% 넘게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36포인트(-1.30%) 내린 40,813.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45.44포인트(-1.96%) 내린 17,303.01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6일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이미 조정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유럽이 보복 관세로 맞서고 다시 트럼프 대통령이 재보복 조치를 예고, 관세전쟁이 갈수록 격화 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위스키에 50%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EU에서 수입하는 주류 제품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자신의 관세 정책과 관련, "약간의 혼란이 있을 것이나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나는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실물 경제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 3주간의 작은 변동성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해 정부 차원에서 증시 방어 개입이 없을 것임을 시사한 것도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지난 7일 CNBC 인터뷰에서도 "시장과 경제가 정부 지출에 중독됐다"며 "디톡스'(해독) 기간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2.8%)가 시장 기대를 밑돈 데 이어 생산자물가도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무르며 예상을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덜었지만, 투자심리 변화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날 반등했던 기술주들이 이날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시총 1위인 애플이 3.36% 하락했고, 테슬라(-2.99%), 메타(-4.67%), 마이크로소프트(-1.17%), 넷플릭스(-3.21%) 등 기술주들이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는 실적 전망을 하향한 여파로 13.85% 급락했다.

반도체 업체 인텔은 새 최고경영자(CEO)로 립부 탄 전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CEO를 임명한 뒤 경영정상화 기대감에 14.6% 급등했다.

인골스앤드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선임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트레이더들이 무역전쟁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무역전쟁이 진행되지 않았더라면 오늘 증시는 물가지표에 소식에 강세를 보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메리카은행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전망과 관련해 "관세나 이민자 추방, 정부효율부(DOGE) 움직임과 같은 정부 정책에 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험회피 심리 강화에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7%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5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무역갈등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부상하며 하락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69.88달러로 전장보다 1.07달러(1.51%)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6.55달러로 전장보다 1.13달러(1.67%) 하락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 증가에 국제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만기 금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1.5% 오른 온스당 2천991.3달러로 최고점 기록을 경신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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