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024년 영업익 23.5조원…“창사 이후 최대 실적”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반도체와 HBM 기술력 강세를 기반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최고치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23일 실적발표회를 통해 지난해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K-IFRS 기준으로 2024년 매출액은 66조1930억원, 영업이익은 23조4673억원, 순이익은 19조7969억원으로 기록됐다.

이전 매출 최고 기록은 2022년 44조6216억원이고 영업이익은 2018년 20조8437억원이었는데 지난해 실적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최고치를 모두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19조7670억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8조828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와 HBM 기술력을 들었다. 4분기 기준으로 HBM이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으며 eSSD 판매도 지속 확대됐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14조2000억원으로 증가하고 차입금은 22조7000억원으로 감소하면서 재무 건전성을 개선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고정배당금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상향 조정해 연간 총 현금 배당액을 1조원 규모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배당 시 고정배당금만 지급하고 잉여현금흐름의 5%는 재무 건전성 강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은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시황 조정기에도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사업 체질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위주로 투자를 이어가며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HBM3E 공급 확대 및 HBM4 개발, DDR5와 LPDDR5 생산을 위한 선단 공정 전환 등을 통해 고성능·고품질 중심의 메모리 시장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또 낸드 플래시는 수요 상황에 맞춘 유연한 판매 전략으로 대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