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은 22일 구단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51번을 영구결번한다고 밝혔다. 시애틀 역사상 4번째 영구결번 지정이다. 이날 이치로는 아시아 출신 중에는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광을 누렸다.
명예의 전당 입성 기준은 메이저리그(ML)에서 10시즌 이상 뛴 선수에게 자격이 주어지며 은퇴 5년 이후에 입성 여부를 가리는 투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투표에서 75% 이상의 득표율을 얻어야 한다.
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치로는 올해 명예의 전당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만장일치 헌액도 노렸으나 전체 394표 중 393표를 획득하며 명예의 전당 입성에 만족해야 했다.
이치로는 시애틀에서 데뷔와 은퇴를 함께했다. 입단 첫해부터 이치로는 아메리칸리그 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하며 활약했다. 또 10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타격왕 2회, 실버 슬러거 3회도 수상했다.
영원한 시애틀맨일 것 같았던 이치로는 2011시즌 다소 부진했고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마이애미 말린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이치로는 40대 중반에 나이에 다시 시애틀로 돌아와 재기를 노렸으나 예전의 위상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치로는 ML 통산 26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1420득점 50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57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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