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부회장은 건설경기가 하락하기 시작한 2022년 12월 부임해 올해 재임 3년째를 맞으면서 재무구조 개선과 안전관리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사장)을 역임한 그룹 내 대표 재무 전문가로 손꼽힌다.
그는 지난 2일 구성원들과 시무식을 갖고 올해 경영 전략으로 '경영 효율과 체질 개선'을 제시했다.
"불필요한 업무를 제거하고 부서와 현장 단위의 프로세스를 혁신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해달라."
박 부회장은 "의식 전환(New Spirit)으로서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창의적 사고를 하고 다양한 계층의 아이디어가 활용될 수 있도록 소통에 더욱 힘쓰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각 분야 리더들에게 솔선수범과 책임감을 당부했다.
박 부회장은 "개개인이 솔선수범하고 책임 의식으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며 "고객과 투자자, 파트너사 그리고 사회 전반에 롯데건설이 신뢰를 주는 것이 핵심 가치임을 명심해달라"고 말했다.
2022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경영 리스크로 부상한 안전관리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현장의 작업 중지권을 보장하고 위험 요소를 사전에 완전히 근절해야 한다."
지난달 18일 롯데건설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작업자 행동 기반 AI(인공지능) 모니터링 기술의 개발을 진행했다. 성균관대가 주관하고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동국대 WISE캠퍼스, LIG시스템, 스마트인사이드 AI 총 6개 기관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최근에는 기술 적용을 위해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 구간 제1공구 현장의 시연을 개시했다. AI 모델이 탑재된 AI 안전관리 플랫폼을 이용해 사고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롯데건설은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올 초 계열사 대표단을 소집해 강도 높은 변화와 쇄신을 요구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9일 '2025 상반기 롯데 VCM(사장단 회의)'에서 계열사 대표들을 만나 "사업의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높여 달라"고 요청했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