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엔비디아(Nvidia)가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알리 카니(Ali Kani) 엔비디아 자동차 부문 총괄 책임자는 최근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카(Autocar)와의 인터뷰를 통해 "진정한 자율주행차는 2030년 전에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매우 어려운 과제이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향후 출시될 자율주행 시스템이 현재의 기술보다 훨씬 진보될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기술 개발에 있어 신중하고 점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복잡하고 대규모의 기술을 성급하게 도입할 경우 안전성 문제와 산업의 평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그는 최근 개발 트렌드에 대해 "우리는 이제 챗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자동차 분야에 적용하려 하고 있다"며, "이 모델들은 더 많은 컴퓨팅 성능과 메모리 대역폭, 그리고 라이다(Lidar)나 레이더(Radar) 같은 더 많은 센서와 병렬로 작동하는 안전성을 보장하는 중복 알고리즘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존 기술은 규칙을 기반으로 동작하다 보니 갑작스러운 제동이나 끊기는 동작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만, 차세대 자율주행차는 학습을 통해 사람처럼 더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현재의 시스템과 미래의 시스템 간에는 여러 차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록 엔비디아가 자율주행차 기술 경쟁의 최전선에 있지만, 카니는 한 번의 실수가 산업 전체를 몇 년간 후퇴시킬 수 있다"며, "이 산업(자율주행)은 천천히 진행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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