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영화와 드라마 등 영상물 제작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조선 도시의 이미지를 넘어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한 영상 친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시는 2017년 MBC 드라마 '병원선'의 올로케이션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20여 편의 영화, 드라마, 예능 등을 제작 지원해왔다. 특히 최근 3년간의 제작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행정 지원이 주목받고 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는 영화와 드라마 유치 건수가 4건에 불과했지만,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24건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거제의 자연경관이 영상물 제작에 적합하다는 인식을 확산시킨 결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개봉한 '빅토리'는 거제 치어리딩 동아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옥포동 팔랑포와 옥포대첩기념공원 등 아름다운 거제의 풍경을 담아냈다. 또한 지난해 방영된 KBS 2TV 드라마 '개소리'에서는 학동흑진주몽돌해변과 장승포 해안길 등 거제의 자연 명소가 소개되어 지역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올해 3월에는 일본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무비'가 개봉될 예정이다. 이 영화는 거제 구조라항의 아름다움과 지역 음식을 조화롭게 담아내며,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도 선정되었다. 감독과 주연 배우인 마츠시게 유타카는 구조라항의 경관에 매료되어 거제를 촬영지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구조라항의 맛집을 섭외하고, 식당 주인의 딸을 서빙 역할로 캐스팅하여 사실감을 더했다.
올해 거제를 배경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는 총 7편이 예정되어 있다. 거제시는 촬영장소 발굴, 촬영 세부계획 협의, 인허가 지원 등 광범위한 행정업무를 전담 처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민원이나 일정 지연을 신속하게 조율하여 영상 촬영팀과의 깊은 신뢰를 쌓아왔다.
거제시 관계자는 "영상으로 접한 거제의 비경에 매료된 관광객들이 실제로 방문함으로써 도시 브랜드 상승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노력들은 거제를 더욱 매력적인 관광지로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영상물 제작 유치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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