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진품 명화전이 12년 만에 다시 국내를 찾았다. 2007년과 2012년 전시 이후, 다수의 고흐 원화가 한국 관객을 만나는 역사적인 협업이다.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시작해 오는 3월 1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전시는 고흐 작품의 최대 소장처인 크뢸러 뮐러 미술관이 소장한 원화 76점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전시 작품 평가액은 1조원을 넘는다. 최고가의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국내 미술품 전시 역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남겼다. 37세로 짧은 생을 마감한 반 고흐의 일생과 예술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다.
이번 전시는 반 고흐의 주요 거처를 중심으로 5개의 연대기 섹션으로 나눠 구성했다. 네덜란드와 파리를 거쳐 오베르에 머물며 완성한 그림을 통해 반 고흐의 삶과 그가 했던 고뇌를 느낄 수 있다. 특히, 고흐의 대표작인 ‘자화상’과 ‘씨 뿌리는 사람’을 원화로 감상하며 그가 시도했던 예술적 실험들과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배우 지창욱과 가수 디에잇이 전시 오디오 가이드 녹음에 참여했다. 지창욱은 배우의 섬세한 감정을 담아 고흐의 열정과 고뇌를 관객들에게 소개하며 작품 감상의 몰입도를 높인다. K팝 그룹 세븐틴의 멤버 디에잇은 모국어인 중국어로 전시와 작품을 설명한다.
반 고흐는 19세기 후반 네덜란드 출신의 대표적인 화가로 1853년부터 1890년까지의 생애 동안 1100여점의 습작과 900여점의 그림을 남겼다. 초기의 고흐는 ‘밀짚모자가 있는 정물화’, ‘감자 먹는 사람들’ 등 일상적인 주제로 작품을 그렸다.
1886년 3월 파리로 이주한 고흐는 인상파 화가들과 교류하면서 자신만의 화풍을 정립했다. 이후 일본 판화의 영향을 받은 고흐는 ‘별이 빛나는 밤’과 ‘해바라기’ 시리즈와 같은 명작을 남기기도 했다. 탈인상주의 화가로 분류되는 고흐는 사후 인상파, 야수파 등 20세기 예술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천재이지만 비운의 삶을 살았던 화가 반 고흐. 불행한 삶을 살면서도 인간의 진솔한 모습을 그리며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준 천재 화가의 작품과 일대기를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불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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