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전원 사퇴를 결정하면서 축구협회장 선거가 전면 백지화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10일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위원회가 정상적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위원 전원 사퇴를 전격 발표했다. 선거운영위는 그동안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근거 없는 비난과 항의, 악의적인 비방이 지속되었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로 인해 당초 23일로 예정됐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일정은 전면 취소됐다. 선거 일정 취소 전까지 협회는 12일 선거인단 재추첨, 13일부터 3일간의 선거인 명부 열람, 16일 선거인 명부 확정 등의 일정을 계획했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허정무 후보가 제기한 회장선거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면서부터다. 법원은 선거인단 추첨의 공정성과 개인정보 제공 미동의 등이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허정무, 신문선 후보 양측은 이번 기회에 선거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선거운영위원회 재구성 문제를 포함해 추후 회장 선거 진행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한 뒤 내주 중 다시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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