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평소 이강인을 비판했던 프랑스 해설가 피에르 메네스가 또 이강인을 비판했다.
프랑스 풋볼365에 따르면 프랑스 해설가 피에르 메네스는 지난 7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이강인은 경기가 끝날 때마다 나를 짜증나게 한다. 사람들은 그를 보고 웃고 있다"고 한탄했다.
매체에 따르면 메네스가 이강인만 저격한 건 아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스리톱 구성 방식을 비판하면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이강인을 깎아내렸다.
메네스는 "엔리케는 센터포워드 없이 경기를 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는 것 같다. 하무스가 출전하면 좋은 경기가 나온다. 하지만 그는 결코 선발로 나서지 않고, 경기당 15분 출전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엔리케는 잘못된 스트라이커로 스리톱을 구성한다. 이 맥락에서 랑달 콜로 무아니는 더 이상 어떤 것에 대한 권리도 없다. 마르코 아센시오는 아예 사라졌다. 경기가 끝날 때마다 나를 짜증나게 하는 이강인을 보고 사람들은 웃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지난 트로페 데 샹페옹(프랑스 슈퍼컵) 기간 동안 AS 모나코를 상대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스트라이커 자리를 차지한 사람은 우스만 뎀벨레였다. 엔리케 감독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 계획을 고수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PSG는 9번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엔리케 감독은 이런 유형의 선수로 팀을 구성하는 걸 상상하지 않는다"고 했다.
메네스의 바람과 달리 하무스를 선발로 내세우지 않고, 계속해서 다른 공격수를 중앙에 세우겠다는 게 엔리케 감독의 계획이라는 얘기다.
메네스는 이러한 엔리케 감독의 고집을 지적하면서 이번 시즌 가짜 9번으로 자주 나섰던 이강인을 비롯해 마르코 아센시오, 이들의 백업 멤버인 콜로 무아니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메네스는 이강인에 대해서는 평소에도 자주 비판하곤 했다.
지난 달에도 "무색무취, 무의미한 플레이다. 그는 전진하는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 그저 아슈라프 하키미에게 공을 보내기 위해 끊임없이 왼발을 쓸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강인이 출전 기회에 대해 일종의 특혜를 받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메네스는 "PSG 선수단에서 다른 특정 선수들에게만 주어지는 대우를 보면 짜증이 난다. 특히 이강인이 선발로 나서거나 그가 출전하는 모든 경기에 교체로 나오는 걸 보면 짜증 난다"라며 "PSG에서 뛸 수준이 아니다"라고 딱 잘라 비판했다.
이강인이 PSG에 처음 왔을 때도 "난 항상 이강인이 가볍다고 말해왔다. 그가 2~3개의 아름다운 골을 넣었지만 난 이강인이 가볍다고 생각한다"면서 "무엇보다 이강인은 개성이 별로 없다. 측면 드리블을 많이 하고, 전진 패스 능력이 부족하는 점을 발견했다. 브레스트전에서 킬리안 음바페한테 멋진 패스를 전달했지만 이것만으론 충분하지 않다. PSG가 공격형 미드필더한테 요구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프랑스 출신으로 축구 해설가 및 분석가로 활동 중인 피에르 메네스는 과거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에서 재직했다. 유럽 전역의 축구 경기를 분석하는 '카날 풋볼 클럽'에서 12년간 활동했지만 과거 여성 언론인의 치마를 들어 올리고, 칼럼니스트들에게 강제로 입을 맞췄다는 주장이 나와 2021년 매체에서 퇴출됐다.
2023년 4월엔 성추행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메네스는 2018년 파리의 나이키 매장에서 여성 직원의 몸을 만진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신체 접촉 장면이 CCTV에 찍혀 유죄를 선고받았다.
현재 프랑스 축구계에 다시 복귀할 수 없을 정도로 평판이 나락으로 떨어진 인물이다.
공교롭게도 메네스의 발언은 최근 이강인이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이 나온 시기와 겹친다.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 두 팀은 이미 이번 시즌 이강인을 보기 위해 여러 번 스카우트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강인의 이적설을 보도했다.
이어 "맨유, 뉴캐슬은 향후 며칠 내로 이강인 영입에 나설 것이다. PSG가 이강인을 내보낼지 여부가 중요하다. 이강인은 매 경기를 선발로 뛰는 선수가 아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중요한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며 "이미 첫 번째 접촉이 이뤄졌고, 이적료는 4000만 유로(약 603억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에는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에서 "아스널이 완전 영입을 전제로 한 임대로 이강인을 데려오길 원한다"며 아스널이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네스의 주장과 달리 PSG는 이강인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을 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메네스의 후배로 볼 수 있는 레퀴프 소속 기자 로익 탄지는 "PSG는 이강인을 팔고 싶어하지 않는다. PSG가 이강인을 이적 명단에 올리도록 하기 위해서는 5000만 유로(약 752억원) 이상의 제안이 필요하다"며 "이강인도 구단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고려하고 있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떠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전했다.
이강인을 향한 메네스의 비판은 프랑스 축구계에서 쫓겨난 자의 울부짖음에 불과하다. 이강인은 흔들리지 않고 프리미어리그 혹은 PSG에서의 미래를 꿈꾸면 된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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