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짠돌이' 이미지가 제대로 구축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또 하나의 불명예를 얻었다.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가 지난 8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2024-2025시즌 경기 티켓 가격 순위를 매겼다.
매체는 "해가 갈수록 티켓 가격이 치솟으면서 팬들의 충성심은 해마다 최고조에 다다른다. 지갑이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구단은 서포터즈가 팀의 경기를 보기 위해 돈을 지불할 거라는 사실을 잘 알고 기꺼이 현금화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1992년 창설돼 올해로 창설 33주년을 맞은 프리미어리그는 엄청난 중계권 수익을 바탕으로 많은 구단들이 엄청난 중계권료 수익을 분배받고 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구단들은 많게는 7만 좌석에 달하는 구장 증축에도 불구하고 현지 축구 팬들의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티켓 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다.
매체는 가장 싼 티켓 가격과 가장 비싼 티켓 가격 순위를 매겼다. 그중 맨유는 가장 싼 티켓 가격이 66파운드(약 11만원)에 달해 이 부문 20위에 올랐다. 최하등급 좌석이 가장 비싸다는 뜻이다.
매체는 "짐 랫클리프 맨유 공동 구단주가 지난해 1월 구단 주요 지분을 인수한 뒤 하찮은 방식으로 명성을 얻었다. 지난달, 그는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크리스마스 보너스를 절반으로 줄였고 전직 선수를 지원하는 자선 단체 기부를 폐지하면서 '스크루지'라는 별명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나아가 랫클리프는 지난해 알렉스 퍼거슨 경의 글로벌 앰버서더 직 박탈, 250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하는 등 많은 것이 고려되지 않은 의사 결정을 내려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티켓 가격 체계가 맨유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매체는 "맨유는 현재 글레이저가로부터 물려받은 6억 5000만파운드(약 1조 1656억원)의 부채를 해결해야 하는데, 구단의 가장 싼 티켓 가격을 66파운드로 인상한 것은 두 번째로 높은 에버턴의 티켓 금액보다 11파운드(약 1만 9726원) 더 많으며 팬들이 많이 들어오도록 돕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프리미어리그 14위에 있는 맨유는 티켓 가격에 절반의 가치도 보여주지 못했으며 이는 현재 강등권에 놓인 에버턴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 "최근 올드 트래퍼드(맨유의 홈구장)에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하듯 '충성심 착취 중단'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등장하고 있다. 5만 5000명의 맨유 시즌 티켓 보유자가 다음 시즌에 엄청난 가격 인상을 준비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의아한 점은 맨유의 가장 비싼 경기 티켓 가격도 66파운드라는 점이다. 경기장의 모든 좌석이 66파운드로 묶여 있다는 뜻이다.
매체는 맨유와 다르게 아스널은 가장 싼 티켓과 가장 비싼 티켓의 격차가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아스널은 가장 싼 티켓 가격이 30파운드(약 5만 3842원)로 브렌트포드, 본머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함께 가장 싼 티켓 순위 공동 3위에 올라와 있다.
하지만 아스널의 가장 비싼 프리미엄 좌석 가격은 무려 141파운드(약 25만 3059원)로 리그에서 가장 비싼 티켓 순위 전체 2위다. 놀랍게도 이 가격이 1위가 아니다.
가장 비싼 경기 티켓 1위 구단은 풀럼으로 무려 160파운드(약 28만 7160원)에 달했다. 매체는 풀럼과 아스널의 특이한 점을 또 소개했다. 풀럼과 아스널은 리그에서 가장 비싼 시즌권 상위 3위 안에 든다.
풀럼은 가장 비싼 시즌권 가격이 3000파운드(약 538만원)에 달한다. 3위인 아스널은 2000파운드(약 358만원)다. 2위는 토트넘 홋스퍼로 2367파운드(약 424만원)다.
사진=연합뉴스, 기브미스포츠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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