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여러 팀들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웨스트햄유나이티드 부임을 선택 이유는 안정적인 환경이 꼽힌다.
영국 'BBC'는 9일(한국시간) "포터는 웨스트햄이 로페테기를 해고한 뒤 새로운 감독이 될 것이다. 2년 6개월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후임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올 시즌 20경기 6승 5무 9패(승점 23)로 리그 14위에 머물렀다. 강등권과는 불과 7점차다. 웨스트햄은 지난 5일 맨체스터시티 원정에서 1-4 대패를 당하자 로페테기 감독을 6개월 만에 경질했다.
웨스트햄 구단은 "2024-2025시즌 전반기는 구단의 야망과 일치하지 않았기에 목표와 부합하는 조치를 했다"라며 "로페테기와 그의 코치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성공을 기원한다"라고 발표했다.
곧바로 대체 감독도 구했다. 'BBC'에 따르면 포터 감독은 첼시를 떠난 뒤 많은 감독직 제의를 받았지만 안정적인 구단주와 리빌딩에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할애할 수 있는 웨스트햄을 선택했다. 또한 포터 감독은 구단이 좋은 스쿼드를 가지고 있고, 자신과 잘 맞을 것처럼 느껴 감독직을 수락했다. 포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 돌아오는 건 202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포터 감독 역시 웨스트햄에는 매력적인 감독이다. 포터 감독은 전술적인 능력을 발휘해 브라이턴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유망주들을 육성해 만드는 능력도 입증했다. 첼시 감독으로 부임한 뒤에는 어려움을 겪으며 한 시즌을 다 보내기 전에 경질됐지만 이후에도 감독직 공석이 발생하면 후보자로 이름을 올려왔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잉글랜드 대표팀 등 중요한 감독직 후보로 거론됐으며 한때 한국 대표팀과 연결되기도 했다.
한편 포터 감독 선임으로 웨스트햄의 황희찬 영입설도 잠잠해질 전망이다.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과 울버햄턴에서 한솥밥을 먹은 은사다. 그러나 황희찬과 포터 감독은 별다른 인연이 없으며 황희찬도 최근 소속팀에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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