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부상에서 돌아온 가비, 14개월 만에 감동적인 골… 게다가 올모에게 바치는 세리머니까지

대형부상에서 돌아온 가비, 14개월 만에 감동적인 골… 게다가 올모에게 바치는 세리머니까지

풋볼리스트 2025-01-09 09:34:43 신고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가비가 부상에서 돌아와 뜻깊은 득점을 한 뒤 등록취소 위기에 처한 동료에게 세리머니를 바쳤다.

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2025 수페르코파 데에스파냐 4강전을 치른 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틱클루브(빌바오)에 2-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바르셀로나의 결승 상대는 10일 열리는 레알마드리드 대 마요르카전 승자다. 결승은 13일 열린다.

승리를 이끈 선수가 가비였다. 초반부터 바르셀로나가 득점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전반 17분 알레얀드로 발데의 컷백 패스를 받은 가비가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완성했다. 후반 7분에는 가비가 도움을 기록했다. 가비의 스루 패스를 받은 라민 야말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가비는 득점 직후 유독 거칠게 포효하면서 날것의 기쁨을 드러냈는데, 그럴 만했다. 가비의 공식전 득점은 거의 15개월 만에 나왔다. 지난 2023년 10월 스페인과 노르웨이의 A매치에서 선제결승골을 넣은 게 마지막이었다. 그 뒤로 득점이 뜸했던 이유는 부상이다. 그해 11월 스페인과 조지아의 A매치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입고 11개월이나 결장한 뒤 지난해 11월 간신히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이번 골이 복귀 후 첫 득점이었다.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가비는 포효한 뒤 깜빡할 뻔 했다는 듯 세리머니 하나를 추가했는데, 손가락으로 다른 쪽 손목을 두드리며 손목시계를 표현하는 동작이었다. 이 동작은 바르셀로나 동료 다니 올모가 자주 보여주는 골 세리머니다. 원래 미국 농구선수 데미언 릴라드가 중요한 시간대에 득점한 뒤 보여주는 일명 ‘데임 타임’ 세리머니인데 농구팬인 올모가 세리머니를 따라하곤 했다.

가비가 올모에게 골을 바친 건 이유가 있다. 이번 시즌 영입된 올모는 바르셀로나 재정문제 때문에 전반기에 간신히 등록됐다가 후반기 다시 재정평가 후 등록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달 1일이 되면서 바르셀로나는 추가수익 입증에 실패했고, 올모와 파우 빅토르 두 명이 선수자격을 박탈당했다. 올모는 사우디까지 팀원들과 함께 날아왔지만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고 있었다. 가비는 그를 위로하는 동작을 한 것이다.

가비(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가비(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다니 올모(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다니 올모(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바르셀로나는 시즌 초 승승장구했지만 최근 얇은 선수단과 줄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성적이 떨어져 스페인 라리가에서 3위로 밀렸다. 그나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는 5승 1패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수페르코파 우승과 UCL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두 대회에서 추가수익을 발생시켜 다음 시즌 선수단 구성에 힘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상대팀 아틀레틱은 올모 등록에 대해 바르셀로나와 대립하는 입장이다. 바르셀로나가 올모를 등록하기 위해 고등 스포츠위원회(CSD)와 스페인 체육부에 항의하는 등 여러 움직임을 취하고 있는데, 아틀레틱은 이미 바르셀로나가 많은 특혜를 입었다며 올모 등록을 결사반대하는 구단 중 하나다.

사진= 바르셀로나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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