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미나(52)가 지난해 모친을 잃은 이후 겪은 깊은 슬픔과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어머니의 죽음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발생했으며, 미나는 이를 계기로 가족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어머니와의 마지막 순간, 사망 원인, 그리고 이를 극복하려는 그녀의 이야기가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다.
미나의 어머니 장무식 씨는 지난해 3월 22일 향년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건강하던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미나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어머니는 사망 전 1월 건강검진을 받았으며, 대장내시경 검사 시 수면마취를 했다.
이후 미나는 수면마취가 어머니의 건강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추측했다.
“70세 이상은 수면마취를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그때 처음 알았다”며 “검진 이후 어머니의 기력이 점점 쇠약해졌다. 걸음걸이가 이상해지고, 섬망 증세까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섬망 증세는 어머니의 주의력과 기억력을 저하시켜 정상적인 생활을 어렵게 만들었다.
미나는 어머니가 돌아가던 날의 끔찍한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남편 류필립은 일본 활동으로 집을 비운 상태였고, 미나는 잠시 집을 비워 폴댄스를 하러 갔다.
집으로 돌아오자 어머니가 보이지 않자, 미나는 곧 욕실로 향했고, 그곳에서 어머니가 욕조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물을 빼며 어머니를 꺼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 있었다”고 말했다.
구급대원이 5분 만에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일시적으로 호흡을 되찾았으나,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후 다시 심정지가 오며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의료진에 따르면 어머니는 욕조에서 심정지가 온 뒤 물에 잠겼으며, 익사로 인한 사망은 아니었다.
그러나 미나는 “쓰러지면서 물을 드셨다면 얼마나 괴로우셨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를 떠나보낸 이후 미나는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특히 물과 관련된 상황에서 당시의 기억이 되살아나며 일상생활조차 어려웠다.
미나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반신욕은커녕 샤워도 할 수 없었다”며 슬픔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이사 후 겨우 샤워를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욕조에 들어가는 것은 두렵다. 심지어 빨래를 하며 물이 넘치자 어머니의 사고가 떠올라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미나의 어머니는 60대 이후 연기학원에 다니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생활 연극과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예술적 열정을 이어갔다.
그녀는 생전에 독립영화 보따리 탈출작전에 출연했고, 해당 작품은 ‘정읍실버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미나는 SNS를 통해 “엄마가 돌아가시고 이 영화를 볼 용기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영상 캡처를 하며 그리움을 달랜다”며 어머니의 사진을 공개했다.
“엄마가 이 영화를 보셨으면 정말 좋아하셨을 텐데, 그것을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17세 연하의 남편 류필립과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나는 어머니의 죽음 이후 남편의 큰 도움을 받았다.
류필립은 장모의 죽음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며 술과 담배를 모두 끊었다고 밝혔다.
또한 류필립은 “장모님이 돌아가신 뒤 누나와 연락을 끊고 살던 관계를 미나 덕분에 회복했다”며 아내의 배려와 사랑에 감사를 전했다.
미나는 어머니의 죽음 이후에도 슬픔에 머물지 않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어머니가 생전에 칭찬했던 폴댄스를 다시 시작하며 건강을 되찾기 위해 힘쓰고 있다.
“엄마는 내가 폴댄스를 할 때 멋지다며 칭찬해주셨다. 그래서 다시 운동을 시작하며 엄마의 응원을 떠올리려 한다”고 전했다.
미나는 MBN 가보자GO와 자신의 SNS를 통해 어머니와의 마지막 순간과 죽음 이후의 슬픔을 솔직히 고백했다.
대중은 그녀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깊은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미나는 “엄마가 얼마나 멋지고 예쁜 분이었는지 잊지 않겠다”며 어머니를 향한 사랑과 그리움을 전했다.
어머니와의 이별로 큰 상처를 받은 미나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미나는 1972년 12월 10일 (만 52세)생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응원단의 무대 공연에서 인상적인 외모와 몸매로 주목받으며 "월드컵 여신"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같은 해 가수로 데뷔하며 첫 앨범 전화받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섹시하면서도 당당한 이미지로 2000년대 초반 가요계를 대표하는 디바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돌아, 깍아줘 등의 곡을 통해 독특한 콘셉트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꾸준히 활동했다.
특히 일본, 중국 등 해외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한류 스타로 발돋움했다.
미나는 2018년 17세 연하 가수 류필립과 결혼하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2015년 연애 사실을 공개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세대 차이를 뛰어넘은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대중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혼인신고 후 같은 해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현재까지도 달달한 신혼 같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미나는 여러 방송을 통해 남편 류필립과의 솔직하고 유쾌한 결혼 생활을 공개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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