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벤 고드프리가 입스위치 타운에 입성했다.
입스위치는 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고드프리를 임대했다”고 공식발표했다. 고드프리는 “입스위치로 와 기쁘고 새로운 선수들을 만나는 걸 기대하고 있다. 키어런 맥케나 감독과 대화를 잘했고 그의 밑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입스위치 많은 경기를 봤고 단단하고 의지가 가득한 선수들로 가득 찬 팀이라는 걸 알았다”고 전했다.
고드프리는 1998년생 멀티 수비수로 요크 시티, 노리치 시티를 거쳐 에버턴으로 왔다. 센터백과 풀백 모두 가능한 고드프리는 에버턴의 멀티 수비수로 이름을 알렸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나치게 거칠고 순간 집중력이 떨어진 장면을 자주 보여 신뢰를 잃었다. 커버 능력과 패스가 장점이었는데 단점이 부각되고 부진이 이어지니 좀처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션 다이치 감독 아래에서 전력 외 선수가 됐다.
다이치 감독은 브랜스웨이트, 제임스 타르코프스키로 센터백 라인을 구축 중이다. 좌우 풀백도 주전이 확고히 있어 고드프리가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고드프리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5경기에 나섰는데 출전시간은 1,123분이었다. 부상까지 있어 자리를 잡는데 더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에버턴을 떠나게 됐고 아탈란타로 갔다.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은 유럽 각지에서 주목을 받지 못한 선수들 혹은 기량을 미처 다 펼치지 못한 선수들을 잘 살리는 걸로 유명한데 고드프리는 살아나지 못했다. 아탈란타는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도전하는 중이지만 고도프리는 제대로 뛰지도 못했다.
세리에A 출전 횟수는 1경기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2경기 나섰다. 모두 교체 출전이다. 제대로 출전하지 못한 고드프리는 프리미어리그 복귀설이 제기됐고 토트넘 훗스퍼 관심을 받았다. 부상자 속출로 인해 수비가 초토화된 토트넘은 고드프리를 원했지만 입스위치로 갔다.
입스위치는 1961-62시즌에 1부리그 우승을 했던 팀이며 1980-81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전신인 UEFA컵에서 우승을 하기도 했다. 화려한 과거를 뒤로 한동안 하부리그에 머물렀다.
지난 2001-02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사라진 팀이었다. 연이은 승격 실패로 인해 추락이 반복됐고 3부리그 강등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다. 지난 2018-19시즌 결국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로 강등을 당하면서 1956-57시즌 이후 62년 만에 리그1 경기를 치르게 됐다.
키어런 맥케나 감독 지휘 아래 다른 팀이 됐다. 2022-23시즌 최종 2위를 해 챔피언십에 올라왔다. 승격팀 자격이던 입스위치는 돌풍을 일으키며 상위권에 올랐고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을 당한 리즈 유나이티드, 사우샘프턴을 제치고 레스터 시티와 우승 경쟁을 했다. 우승엔 실패했어도 2위를 확정하면서 2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현재 강등권을 오가면서 다시 떨어질 위기에 놓인 입스위치는 고드프리를 데려왔다. 고드프리가 어떤 역할을 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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