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1월 국민의힘을 뒤집어 놓았던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에게 끝까지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는 지지자들을 막아섰다.
홍 시장 지지자들은 6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을 통해 "국힘 지도부는 한동훈과 그 가족들의 당원 게시판 댓글 조작 사건을 파헤치고 있는지, 아니면 여론이 조용해지는 것 같으니 흐지부지 넘기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수사를 진행해 댓글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 그에 준하는 징계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수사 결과, 사실이 아니라면 한동훈 전 당대표 명예 회복도 가능한 부분인데 왜 당 지도부는 뜸을 들이고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홍 시장은 "한동훈은 퇴출되었으니 이제 그만 그 일은 넘기자"며 대표직을 내놓은 것 자체가 징계에 해당되니 당을 위해 이쯤해서 멈추자고 했다. 한 전 대표가 목소리를 잃은 만큼 당게 논란을 끝까지 파헤쳐 징계까지 하는 건 일종의 '과잉 수사'라는 것.
그동안 홍 시장은 '과잉 수사'에 대해 여러 차례 거부감을 나타낸 바 있다.
2021년 9월 20대 대선 후보 경선 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는 "과잉 수사로 전 가족 몰살 사건은 제 수사 철학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지난해 9월엔 "문재인을 감옥 보내더라고 걸맞은 혐의로 보내야 한다"며 "내가 문재인 편 들 이유는 없지만 딸 수사는 과잉수사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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