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2’ 이정재 “제기차기 두 달 연습 …회당 13억 원 개런티 진실은요”[인터뷰]

‘오겜2’ 이정재 “제기차기 두 달 연습 …회당 13억 원 개런티 진실은요”[인터뷰]

스포츠동아 2025-01-06 07: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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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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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가 넷플릭스 역대 최고 히트작으로 꼽히는 ‘오징어 게임’으로 다시 한번 ‘역대급’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오징어 게임’시즌2는 지난 달 26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사상 최초 93개 서비스 국가 및 지역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등 대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다. 황 감독은 “최근 한국에 좋은 소식이 없는데, 영어가 아닌 우리말 콘텐츠로 조금이나마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축복이다”며 미소 지었다. 이정재 역시 지금의 글로벌 성적은 물론, “더 좋은 시즌3를 만들 수 있게 도움이 될 다양한 반응 모두 감사할 뿐”이라 힘줘 말했다.

○“답답한 성기훈? 양심적인 인물”

이정재가 연기한 성기훈은 시즌2에서 무자비한 살인을 멈추기 위해 다시 한번 게임에 뛰어든다. 시즌1 해맑고 철없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한없이 어둡고 진지해졌다. 이런 캐릭터에 대해 “다소 심심해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정재 역시 성기훈의 변화된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리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 돌이켰다.

“시즌1에 비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한정적이지만, 그렇다고 작품 전체가 한 가지 톤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정배(이서환) 등 기훈의 밝았던 모습을 대신 해주는 캐릭터가 있으니까 오히려 팀워크가 더 빛난 작품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정의만을 부르짖는 성기훈의 행동들이 ‘답답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지만, 이정재는 “도덕적 이상을 추구하는 모습”이 성기훈의 본질이라 강조했다.

“시즌2에서 가장 많이 떠올린 단어가 ‘양심’이에요. 기훈은 456억 원을 받고도 희생된 사람들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껴요. 그리고 도망가지 않고 행동하려 해요. 우리 사회에는 양심을 저버리고 회피하려는 사람이 너무 많잖아요. 기훈을 통해 양심에 의해 행동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시즌2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기훈과, 정체를 숨긴 프론트맨 인호(이병헌)의 대비다. 황동혁 감독은 이 두 캐릭터를 각각 ‘스타워즈’ 속 정의의 상징 ‘제다이’와 악의 축 ‘다스베이더’ 관계에 견주기도 했다. ‘스타워즈’ 스핀오프 ‘애콜라이트’를 주연했던 이정재도 이 같은 비유에 공감했다.

“기훈과 프론트맨은 거울을 보는 듯, 데칼코마니 같은 인물들이에요. 똑같아 보이지만 정반대죠. 이병헌 배우와 함께하는 연기도 정말 좋았어요. 이병헌 배우는 정말 여러 측면에서 다각도로 캐릭터를 바라볼 줄 아는 연기자죠. 현장에서도 감독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캐릭터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모습을 많이 봤죠.”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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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당 출연료 13억 원, 진실은…”

1편에 이어 어린 시절 즐겼던 다양한 게임이 무시무시한 죽음의 게임으로 등장하는 시즌2에서 ‘제기차기’로 어마어마한 서스펜스를 만들어 낸 그는 “다섯 개를 차기 위해 두 달간 연습했다” 돌이키며 웃기도 했다.

“제기차기 해본 분들은 알겠지만, 두 개 차는 것도 쉽지 않아요. 앵글 상 공기놀이처럼 대역을 쓰기도 어려웠어요. 두 달이나 연습하는데 제가 나이가 있다 보니 골반이 아프더라고요. 하하.”

이정재는 “회당 100만 달러(13억 원)의 출연료를 받았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많이 받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거기에 대해 꼭 말하고 싶은 게 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시즌1 계약은 소속사(아티스트 컴퍼니)에서 진행했고, 시즌2는 제 미국 에이전시(CAA)에서 진행했어요. 전 애초부터 CAA에 단 하나만을 요구했어요. ‘넷플릭스와 관계가 나빠지지 않을 정도의 유연한 계약을 해달라. 지나치게 요구하면 나 한국에서 욕먹는다’ 였죠. ‘이정재 사례’라는 게 생겨서 다른 배우들의 계약에서 어려움이 생기면 안 되니까요. 그런 유연한 조건으로 계약했단 것만 알아주셨으면 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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