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 겸 방송인 김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집회와 관련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발언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우리는 지난 1월 3일 인스타그램에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 앞 탄핵 반대 집회 현장을 담은 영상을 게시하며 “지금 먼저 때려잡아야 할 인간들은 빨갱이들”이라는 강경한 글을 남겼다.
이 게시물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뜨거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김우리의 발언이 반공주의를 넘어선 시대착오적 표현이라며 비판하는 한편, 또 다른 일부는 그의 의견을 지지하며 “국가를 지키기 위한 당연한 주장”이라고 응원했다.
김우리가 게시한 영상 속 집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극우 성향 시위대로 보인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윤석열 대통령은 반국가 세력과 싸우고 있다”며 그의 퇴진을 반대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영상 속 한 시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을 반국가 세력이라 지목한 것은 미국 변호사 고든 창도 동의한 판단”이라고 발언했다.
김우리는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지금 먼저 때려잡아야 할 인간들은 빨갱이들”이라고 주장했다.
이 표현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공산주의자를 비하하는 용어로, 현재 일부 극우 세력에서 진보 성향 정치인을 비난할 때 자주 사용된다.
김우리의 발언에 대해 한 누리꾼이 “누가 빨갱이냐?”고 묻자, 김우리는 댓글로 “그걸 꼭 물어야 아나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빨갱이가 주적인 걸 다 아는데요?”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해당 댓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김우리의 발언을 두고 누리꾼들은 의견이 팽팽히 갈리고 있다.
비판적인 누리꾼들은 김우리가 시대에 뒤떨어진 극단적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빨갱이라는 단어 자체가 혐오 표현이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과거 반공 이데올로기에 갇혀 있는 시대착오적 사고방식”이라며 김우리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김우리의 의견을 지지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들은 “공산주의가 대한민국을 위협했던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된다”며 “김우리의 발언이 과격해 보일 수 있지만, 나라를 지키기 위한 당연한 주장”이라고 옹호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반국가 세력과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김우리 같은 연예인의 용기 있는 발언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우리 외에도 가수 김흥국과 JK 김동욱 등 일부 연예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면서 연예인들의 정치적 발언이 다시 한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흥국은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우는 사람”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으며, 가수 JK 김동욱 역시 개인 방송에서 “윤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지도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연예인들이 정치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것에 대해 대중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연예인들도 한 명의 국민으로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공인이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면 대중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1973년생인 김우리는 1세대 스타일리스트로 패션 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끼쳤다.
과거 가수 ‘하은수’라는 이름으로 데뷔했으나, 가수 활동보다 스타일리스트로서의 커리어가 더욱 빛을 발했다.
김우리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에 출연해 사업가로서의 일상을 공개하며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방송에서 그는 아내와 두 딸과의 일상을 공유하며 패밀리맨 이미지를 강조했고, 이후 자신의 브랜드를 통해 패션 제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하며 사업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김우리는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팬들과 소통하며 제품 홍보와 판매를 이어왔으나, 이번 발언으로 그의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김우리의 발언 논란은 연예인들이 공인으로서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전문가들은 연예인의 정치적 발언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발언의 수위와 표현 방식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혐오적 표현이나 과격한 발언은 대중의 반발을 살 수 있으며, 연예인의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치평론가 이모 씨는 “연예인들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그들의 발언이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될 여지가 많다”며 “연예인들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표현할 때는 발언의 수위와 표현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김우리의 향후 연예계 활동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김우리의 발언에 대해 일부 브랜드에서는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그의 SNS 게시물이 논란을 일으킨 만큼 광고 계약 등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예계 내에서는 정치적 발언이 논란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연예인들이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부 연예인들은 여전히 자신이 믿는 가치와 신념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중요시하기도 한다.
김우리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그리고 그의 발언이 연예계와 사업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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